[월간유통모니터] 일회용품 사용금지, 활력 불어넣는 유통가
[월간유통모니터] 일회용품 사용금지, 활력 불어넣는 유통가
  • 김소희·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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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유통모니터’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이달에 예정된 주요 이슈를 선정해 미리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는 코너다.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떤 이슈에 관심이 클지 가볍게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길 바란다. <편집자 주>

서울 시내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한 고객이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서울 시내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한 고객이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2023년 11월에는 음식점·카페·편의점 등에서 종이컵·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1년 동안의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적발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전통시장, 기업 등이 함께 하는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이달 개최된다. 유통업계에선 연말 쇼핑 수요를 더욱 끌어올려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포부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도 햄버거와 치킨 가격이 오른다. 이에 소비자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연말을 알리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마케팅이 돌아온다.

◇음식점·카페서 종이컵·플라스틱 빨대 'OUT'
24일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행…과태료 최대 300만원

이달 24일부터는 음식점이나 카페 내에서 플라스틱 컵은 물론 종이컵을 사용해선 안 된다. 또 플라스틱 빨대나 포크 사용이 금지된다. 그동안 편의점이나 마트, 제과점 등에서 살 수 있던 비닐봉투나 쇼핑백도 구매할 수 없다. 막대풍선과 같은 일회용 응원용품과 대규모 점포의 일회용 우산 비닐 역시 규제 대상이다.

이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즉시 적용 시 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아 올해 11월 23일까지 1년간의 계도기간(유예기간)을 뒀다.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앞으로는 지자체 등의 단속 결과 일회용품 사용이 적발된다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련 규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위반 사례가 많다며 계도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 일회용품 규제 대상 업소 165만6000여곳 중 10만2000곳을 특별점검한 결과 약 10%가 규제를 위반했다. 또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소상공인 단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단체 모두 일회용품 사용규제 계도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환경부는 지역별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등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규제는 시행하되 연착륙될 수 있도록 유연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판 블프 '코세페' 11일 개최
'국가대표 쇼핑축제' 콘셉트…유통·식품·서비스 기업 총출동

일명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블프)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전통시장, 유통·식품·서비스 기업 등이 함께하는 축제다.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앰버서더로 위촉된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이미지=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앰버서더로 위촉된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이미지=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가대표 쇼핑축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제품을 볼 수 있는 ‘팀 코세페’ △다양한 기획전들이 준비돼 있는 ‘코세페 마켓’ △지자체들이 자랑하는 대표 지역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신세계·CJ·쿠팡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롯데 유통군은 오는 2일부터 12일까지 11개 계열사가 참여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2023 대한민국 쓱데이’를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실시한다.

주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를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추진위는 또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과도 홍보 협업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 8개 자치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일정을 반영해 11월 의무휴업일을 기존 12일에서 5일로 한시적 변경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의무휴업일이 달라졌다.

◇햄버거·치킨 또 오른다…빅맥 5500원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맘스터치·푸라닭도 인상

대표 외식 햄버거·치킨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 발표로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맥도날드는 이달 2일부터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조정 폭은 최대 400원이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3.7%다. 구체적으로 ‘불고기 버거’,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각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 400원, ‘아이스 드립 커피’는 200원 등이다. 이에 따라 대표제품인 빅맥은 52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특히 빅맥은 최근 1년 새 900원이 올랐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맥도날드, 맘스터치, 푸라닭치킨 로고.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맥도날드, 맘스터치, 푸라닭치킨 로고.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부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4종 가격을 300원씩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약 5%다. 대상 제품은 △휠렛버거(4400원→4700원) △화이트갈릭버거(4900원→5200원) △딥치즈버거(4800원→5100원) △언빌리버블버거(5900원→6200원) 등이다.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모두 배경으로 최근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을 꼽았다. 

가격 인상 도미노는 햄버거뿐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푸라닭치킨은 이달 1일자로 치킨 메뉴를 1000원, 일부 세트메뉴 4종은 1500원 올렸다. 신메뉴 김미바삭은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교촌치킨도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벽걸이 캘린더·라미 스페셜 에디션 추가…겨울 마케팅 시작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는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음료 총 17잔을 구매하고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 다이어리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스타벅스가 1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미지=SCK컴퍼니]
스타벅스가 1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이미지=SCK컴퍼니]

올해 증정품은 ‘2024 플래너’ 3종과 벽걸이형 ‘2024 캘린더’, ‘스타벅스×라미 스페셜 에디션’ 2종이다. 몰스킨과 협업한 플래너는 ‘데일리 플래너(샌드·카멜)’와 일자를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언데이티드 위클리(블랙)’로 구성됐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캘린더는 고봄 작가와 제작했다. 일러스트는 스티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지를 고정하는 프레임은 너도밤나무를 사용했다. 스타벅스는 또 2019년 큰 인기를 얻었던 아이템 펜을 독일 프리미엄 필기구 브랜드 라미와 스페셜 에디션(샌드·블랙)으로 재단장해 앙코르 아이템으로 내놓는다.

증정품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 가능하다. 한정수량으로 제작돼 매장·일자별 선착순 제공된다.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 시 무료 음료 쿠폰(톨 사이즈) 3장으로 대체 지급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내년도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겨울 마케팅에 돌입할 전망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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