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모니터] 록인 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편의점 수입맥주 '줄인상'
[월간유통모니터] 록인 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편의점 수입맥주 '줄인상'
  • 박성은·김소희·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6.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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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공개되는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미지. [제공=신세계]
6월8일 공개되는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미지. [제공=신세계]

2023년 6월에는 신세계그룹의 야심작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통합 유료 멤버십이 공개된다.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로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은 이달 말 서울 강남에 미국 3대 수제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오픈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경쟁에 참전한다. 

이달 1일부터 편의점 수입맥주 4캔 묶음가격이 1만2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가량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350만주 소각 안건을 상정한다. 

◇신세계 통합 멤버십 론칭…"스벅·백화점·면세점도 OK"
온·오프 채널 혜택 합쳐 새로운 경험 지향

신세계그룹은 이달 8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인다. 멤버십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 혜택까지 더해진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은 고객이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에코시스템(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멤버십 이름도 이런 비전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360도 고객 접점 모든 곳에서 신세계와 만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충성고객을 ‘록인’하겠다는 포부다.

주요 혜택으로는 SSG닷컴 매월 최대 7% 할인쿠폰 5장 지급과 G마켓 5% 쿠폰 무제한 지급이 있다. 이외 신세계백화점 무료음료 제공, 스타벅스 별 추가적립 및 무료 사이즈업 등도 혜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통합 멤버십 혜택을 또 다른 관계사들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외부와의 다양한 제휴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그간 분산돼 있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내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채널 간 송객 효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한 신규 고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 3남 김동선 야심작 '파이브가이즈' 카운트다운
美 3대 수제버거, 이달 말 오픈…'강남 버거대전' 합류

미국 3대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이달 말 국내에 상륙한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체결까지 주도한 첫 번째 신사업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6번째 진출 지역이다. 국내 첫 파이브가이즈 점포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들어선다. 매장 규모는 전용면적 618㎡(184평) 2개층이며 좌석은 150여개다.

이달 말 서울 강남에 오픈 예정인 '파이브가이즈' [사진=한화갤러리아]
이달 말 서울 강남에 오픈 예정인 '파이브가이즈'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직접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현장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과정까지 전 과정을 체험했다. 그는 “소스를 뿌리는 방향과 횟수부터 패티를 누르는 힘의 강도까지 반복훈련을 통해 품질을 컨트롤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수입맥주 4캔 묶음에 1만2000원
1일부터 CU·GS25·세븐일레븐 최대 700원 인상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사히, 기네스를 비롯한 주요 수입맥주 제품 가격이 6월1일부터 인상되면서 소비자 물가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날부터 가격이 오른 주요 수입 캔맥주(440·500㎖ 기준) 브랜드로는 △기네스 드래프트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트롤브루 레몬·자몽 △예거 라들러 레몬·자몽 △설화 △대만 골드메달 △몰슨 캐네디언 △아사히 500㎖ 등이 있다. 인상 폭은 제품에 따라 100~700원 사이며 이들 제품은 캔당 45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아사히 캔 350㎖도 기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뛰었다. 이들 맥주의 4캔 묶음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오비맥주가 제조·수입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등의 맥주도 앞서 4월 500㎖ 기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편의점 판매가가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어느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들. [사진=박소연 기자]
어느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들. [사진=박소연 기자]

편의점 업계는 수입맥주 가격 상승세가 물류비와 원가 인상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수입맥주는 원산지 수입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되는 만큼 이번 가격인상 역시 수입사 요청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맥주 짝꿍인 편의점 치킨 또한 가격이 올랐다. 업계 2위 GS25는 6월부터 즉석조리 치킨 6종가격을 최대 18.2% 인상 조정했다. 업계 1위 CU는 지난달부터 조각치킨 5종 가격을 최대 12.5%, 업계 3위 세븐일레븐도 즉석조리 치킨 4종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다.  

◇김남정 부회장, 동원산업 자사주 대량 소각
합병 과정서 잡음…'주주가치 제고' 약속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기주식 350만주를 소각한다. 작년 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과정에서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앞서 5월12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동원산업 보통주 소각 예정 금액은 같은 달 11일 종가 기준 약 1636억원, 전체 발행주식 4988만여주의 7% 수준이다. 이 내용은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동원산업은 350만주를 포함한 자기주식 1395만9990주 전량을 향후 5년 내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2027년까지 소각되는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27.9%를 차지한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동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동원]

동원산업 최대 주주는 43.15%의 지분을 가진 오너 2세 김남정 부회장이다. 지난해 4월 그룹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안을 두고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비율이 1대 3.8485530주로 동원산업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두 기업 간 합병비율은 1대 2.7023475주로 재조정되면서 김남정 부회장의 동원산업 지분은 기존 48.43%에서 43.15%로 줄었다. 

동원산업은 올 4월 보통주 1주당 1100원씩, 총 397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집행했다. 보령바이오파마·한국맥도날드 등 잇따른 M&A(인수합병) 불발로 외연 확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김남정 부회장이 주주가치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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