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모니터] 롯데·CJ 임원인사 임박, 가격인상 꼼수 철퇴
[월간유통모니터] 롯데·CJ 임원인사 임박, 가격인상 꼼수 철퇴
  • 김소희·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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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유통모니터’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이달에 예정된 주요 이슈를 선정해 미리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는 코너다.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떤 이슈에 관심이 클지 가볍게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길 바란다. <편집자 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사진=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사진=각 사]

2023년 12월에는 유통대기업 중 아직까지 임원인사를 내지 않은 롯데와 CJ의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올 들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롯데와 CJ가 위기 타개와 반등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인사로 어떻게 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부가 내용물을 줄이는 편법 인상이 우려되는 먹거리 등 생필품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신세계는 공간과 경험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스타필드 수원’을 공개한다. 호텔업계가 고물가 속 연말 특수를 앞두고 잇달아 뷔페 가격을 인상한다.

◇'실적 침체' 신동빈·이재현 회장의 선택
핵심 계열사 부진에 조직 안정·쇄신 두고 숙고

롯데와 CJ의 임원인사가 이달 나온다. 롯데는 12월 첫째 주중, CJ는 중하순이 유력하다.

두 회사 모두 핵심 계열사의 부진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쪼그라들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였다. 롯데쇼핑은 마트·슈퍼의 분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명성에 크게 못 미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3분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3%, 30% 줄었다. CJ ENM은 매출이 7% 감소하고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나 CJ가 성과주의에 입각해 혁신을 꾀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앞서 신세계는 대표이사 40%가량을 교체했고 현대백화점은 주요 계열사 대표를 바꿨다.

롯데의 인사 대상으로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있다. CJ의 인사 대상은 △손경식 CJ 대표 △김홍기 CJ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꼼수 가격인상 '슈링크플레이션' 대책 나온다
정부, 실태조사 발표…'물가 안정' 노력 강화

정부가 이달 초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품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사실상 값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는 판매 방식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자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자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관련 간담회’를 열고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보를 받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자율 협약 체결을 추진해 단위 가격·용량 등을 변경 시 사업자가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슈링크플레이션 대책을 제시하고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스타필드 2.0' 첫 선…MZ 취향 저격
공간 가치+고객 경험 '스타필드 수원'으로 경기남부 공략

MZ세대 중심으로 한 차원 진화한 2세대 스타필드가 이달 베일을 벗는다.

스타필드 수원 조감도.[이미지=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 조감도.[이미지=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는 수원특례시에 연면적 약 10만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의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한다. 스타필드 하남·고양·코엑스몰·안성에 이어 다섯 번째 점포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공간의 가치에 고객 경험을 더한 첫 번째 ‘스타필드 2.0’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규모 산업시설과 대학교가 밀집돼 3040 밀레니엄 육아 가정과 10~20대가 많은 수원의 지역 특색을 고려해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콘텐츠·서비스·시설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식음 브랜드를 갖춘 ‘고메 스트리트·잇토피아’ 등 공간 경험형 스토어 △지역 밀착형 호텔식 피트니스 클럽·스타필드 최초 스터디카페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고감도 콘텐츠 △‘별마당 도서관’ 등 문화예술 특화 카테고리 등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를 통해 130만명의 수원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약 500만명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나아가 ‘스타필드 수원’을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연말 '호텔 뷔페' 줄인상…한 끼 20만원 돌파
롯데·신라·조선·메리어트 10% 이상 가격 상향

호텔업계가 연말 성수기 수요를 노려 일제히 뷔페 가격을 올렸다. 롯데호텔서울·서울신라호텔·조선팰리스·JW 메리어트 등 국내 주요 호텔들은 이달 한시로 뷔페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사진=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홈페이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사진=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홈페이지]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12월 1∼20일 디너 가격을 19만5000원으로, 21∼31일은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평소 대비 각각 1만원(5.4%), 3만원(16.2%) 비싼 금액이다. 브런치 뷔페는 성인 기준 평일 16만8000원, 주말 17만5000원에서 평일 17만9000원, 주말 18만5000원으로 약 1만원(0.6%) 올랐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의 12월 평일 런치 가격은 16만8000원으로 2만3000원(15.9%) 비싸졌다. 평일 디너도 1만원(6.0%) 오른 19만원이다. 주말·공휴일은 런치·디너가 18만원에서 19만원 1만원(5.6%) 상향됐다. 23~25일과 30~31일 디너는 특별운영으로 기존 대비 2만5000원(13.9%) 인상됐다.

조선팰리스호텔 ‘콘스탄스’는 12월 런치 가격을 18만원으로 2만원(12.5%), 디너는 19만4000원으로 9000원(5%) 인상했다. 23∼25일과 30~31일 런치·디너 가격은 최대 34% 높여 21만5000원을 받는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는 성인 기준 12월 평일 런치와 주말 런치·디너 가격을 17만9000원, 19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기존보다 각각 2만2000원(14.0%), 1만5000원(8.4%) 올린 것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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