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드림' 롯데, 유통사업 새 성장동력 찾는다
'베트남 드림' 롯데, 유통사업 새 성장동력 찾는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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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지 최대 규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하노이 랜드마크 자리매김 기대…신동빈·신유열 父子 동행 관측
한·일 이은 글로벌 거점 베트남 낙점…"아시아 쇼핑 1번지 도약"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유통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토대로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동빈 회장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현장을 찾아 격려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를 직접 챙기기 위해 신유열 상무와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관련 계열사 경영진도 동행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그로서리(식료품) 구색을 강화한 대형마트 △5성급 시설·서비스의 호텔 △현지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최고급 시설의 영화관 등 롯데의 역량이 총동원된 곳이다. 연면적이 약 10만7000평에 달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글로벌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후 호찌민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함께 추진해온 역점 사업이다. 롯데는 앞서 2007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백화점·마트·영화관·패스트푸드·면세점·호텔 등을 진출시키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써 왔다.

이는 베트남 소매시장이 성장세며 전망 또한 밝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소매시장은 현지 통계청 집계 기준 2022년 1420억원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약 6%씩 성장했다. 올해 4월에는 인구 1억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55%가 35세 미만으로 젊다. 반면 실업률이 3%대에 불과해 경제활동인구가 많다. 현지 산업통상부 기준 2025년에는 3000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오른쪽).[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오른쪽).[사진=롯데지주]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하노이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베트남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로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9월에도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했다. 당시 출장은 신동빈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해외출장으로 신 상무는 신 회장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건설 현장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을 방문했다. 또 응우옌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 자리에도 동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 상무의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상무는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지 약 3년 만인 ‘2023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신 상무는 베트남을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확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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