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
롯데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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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룹 콘텐츠 역량 총집약
5년 내 백화점·쇼핑몰 5곳 출점…'아시아 쇼핑 1번지' 도약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왼쪽)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오른쪽)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왼쪽)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오른쪽)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가 그룹의 콘텐츠와 역량을 집결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아시아 쇼핑 1번지’ 도약을 위한 투자·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시네마 등 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총동원한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의 우수한 MD(상품기획) 구성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되는 쇼핑·숙박 환경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연출 등이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는 베트남 혹은 하노이 상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만 53개에 달한다. 서점·DIY공방·아트갤러리·스크린골프장 등의 테넌트도 갖췄다. 규모가 크면서도 한국 수준의 MD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로 베트남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이나 하노이에 없던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새로운 포맷의 점포를 출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 법인장은 “해외사업을 시작한지 약 20년이다. 이제 쇼핑은 물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 복합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5년 이내 하노이 또는 호찌민에 출점해 백화점·쇼핑몰 총 5개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는 다른 베트남에는 없던 업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는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한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는 또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고 캄보디아·라오스 등 성장성이 있는 인근 동남아 국가로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롯데라는 브랜드가 동남아 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계기로 롯데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자산개발 사업을 추진해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잠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복합단지로 통합 시너지를 냈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고 고객들이 항상 찾길 원하는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유통군은 지난 19일(한국시각)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최고투자책임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중장기 실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전략 중 하나로 ‘동남아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대표 프로젝트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다. 롯데유통군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외에도 베트남 호찌민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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