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초대형 프로젝트 '롯데몰 하노이', 넉 달 만에 매출 1000억
신동빈의 초대형 프로젝트 '롯데몰 하노이', 넉 달 만에 매출 1000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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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22일, 누적 방문객 500만 돌파…"유례없이 빠른 기록"
매출 성장 MZ세대 주도…프리미엄 쇼핑몰 1~2곳 출점 검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사진=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 역량이 집중된 베트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22일 “롯데몰 하노이 공식 개점일인 지난해 9월 22일을 기준으로 이달 21일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베트남에서는 유례없이 빠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몰 하노이는 서호(西湖,Westlake) 신도시에 들어선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이 결합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를 담아 롯데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당시 롯데몰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서 “2016년부터 부지 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사업”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하노이의 초(超)단기간 매출 1000억 달성은 현지 시민들의 열망을 정확히 공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하노이는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 신도시 인구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니즈(Needs)를 충족시킬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이 부재했다. 이런 가운데 세워진 롯데몰 하노이는 서호라는 대형 호수를 품은 자연친화적 입지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공간과 테넌트 경쟁력을 갖춰 혁신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하노이는 매출 1000억 돌파와 함께 누적 방문객 500만명을 넘어서며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임을 감안하면 3명 중 2명이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 누적 구매건수는 60여만건에 달한다.

롯데몰 하노이 매출 성장은 현지 젊은 MZ세대가 주도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특화 매장들로서 하노이의 호기심 많은 MZ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적극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실제 젊은 고객 매출 상위 톱(Top)3 매장 중 하나인 뷰티 브랜드 ‘러쉬’는 하노이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롯데몰에 열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하노이 성공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동남아 내 점포는 베트남에 3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등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 베트남에 1~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며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김준영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하노이는 기획 단계부터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쇼핑몰을 목표로 했다”며 “롯데몰 하노이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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