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우뚝 솟은 롯데의 자신감…'하노이 랜드마크' 이유 있다
[르포] 우뚝 솟은 롯데의 자신감…'하노이 랜드마크' 이유 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2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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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층, 연면적 11만평 육박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시네마 집결…'롯데월드몰' 판박이
층별 테마 차별화, 한국형 MD 큐레이션으로 쇼핑 경험 극대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 중앙 공간.[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 중앙 공간.[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최대 프리미엄 복합단지다. 롯데그룹 역량이 총동원된 만큼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롯데는 그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아울러 ‘최초·최대·차별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특징을 강조했다.

20일 직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해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한마디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버전의 ‘롯데월드몰’이었다. 롯데월드몰은 그룹 유통사업의 다양한 혁신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채널이자 한국의 랜드마크다. 나라만 베트남이지 전반적인 콘셉트나 분위기 모두 롯데월드몰 판박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7개층으로 이뤄졌다. 이곳에는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시네마 등 그룹의 다양한 콘텐츠가 한 데 모였다. 공간 혁신 키워드는 편안함과 자연, 아트(Art)로 ‘도심 속 One-Day Trip’을 콘셉트로 삼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 롯데마크 델리카 코너에 자리한 '요리하다 키친'.[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 롯데마크 델리카 코너에 자리한 '요리하다 키친'.[사진=김소희 기자]

마트는 영업면적 4300㎡(약 1300평) 중 90%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꾸몄다. 최근 리뉴얼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을 옮겨놓은 듯한 구성이었다. 이는 한국 제품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매장 입구의 베이커리 ‘풍미소’는 한국어 간판이었고 베트남에서 처음 선보인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 등 델리카 코너의 메뉴도 한식이었다.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떡볶이·김밥·양념치킨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일식·베트남식 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보틀벙커’도 서울역점의 80% 규모로 조성됐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베트남 고객도 한국 못지않게 트렌디하고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인다”며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은 그간의 역량과 콘셉트를 집약한 미래형 점포다. 앞으로 모든 점포를 (웨스트레이크점처럼)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지하 1층의 마트와 아쿠아리움을 제외하곤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된다. △1층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 ‘플레이그라운드’ △3층 ‘패밀리 원더랜드’ △4층 ‘크리에이티브 파크’ △5층 ‘키즈 판타지아’ 등이다.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전체 233개 브랜드는 2040 영 패밀리 고객의 취향을 담은 시그니처 매장으로 완성했다. 이 중 약 40%가 지역을 대표하는 최초·최대의 특화 매장”이라며 “큰 규모에 한국 수준의 MD(상품기획) 큐레이션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4층에 조성된 문화 공간.[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4층에 조성된 문화 공간.[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입점한 K(코리아)-푸드 브랜드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베트남 고객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입점한 K(코리아)-푸드 브랜드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베트남 고객들.[사진=김소희 기자]

1층에는 지역 최초 매장들이 들어섰다. 샤넬뷰티, 크리스챤 디올 뷰티 등 베트남 최초의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 ‘나이키 라이즈·삼성 익스피리언스·다이슨·디젤·태그호이어·빅토리아 시크릿’ 등 20개 브랜드가 베트남 및 하노이 지역 최초 매장을 냈다. 1층 중앙공간은 다양한 브랜드 팝업을 여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층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패션·스포츠·액세서리 브랜드로, 3층은 가족 고객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먹거리 브랜드로 채웠다. 3층에는 태국의 토털 리빙 매장 ‘컴홈’과 시타실·퍼팅존을 갖춘 베트남 최대 규모의 골프매장 ‘TAT 골프’ 등이 자리했다. 또 베트남 현지 맛집으로 이뤄진 ‘더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 ‘K(코리아)-플레이버’도 위치했다. 4층은 고급 파인 다이닝을 모티브로 한 ‘고메 에비뉴’와 키즈 스포츠 체험 시설 ‘챔피언1250’, 서점·갤러리·DIY공방·문화센터·카페·영화관 등이 입점됐다. 4500㎡(약 1400평) 면적에서 쾌적하게 문화·예술·여가를 즐길 수 있다. 5층은 5500㎡(약 1655평) 규모의 키즈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있다.

지하 1~2층과 외부 등 총 3군데 주차장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오토바이 6000대, 자동차 2300대 주차가 가능하다. 오피스동에도 별도의 주차장이 구비됐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웨스트레이크는 잠실처럼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시네마 등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베트남 고객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라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입구.[사진=김소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입구.[사진=김소희 기자]

[신아일보] 베트남 하노이=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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