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경찰, '근로자 끼임 사망' SPC 평택 제빵공장 압수수색
고용부·경찰, '근로자 끼임 사망' SPC 평택 제빵공장 압수수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21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조치·2인 1조·산안법 준수 유무 검토
윤 대통령 "너무나 안타깝다…경위 파악 지시"
SPC 로고. [제공=SPC]
SPC 로고. [제공=SPC]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최근 20대 여성 노동자의 기계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의 SPL 평택 제빵공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평택경찰서는 앞서 20일 오후 평택 SPL 본사와 제빵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이 공장에서 일했던 20대 여성 근로자가 냉장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몸이 껴 숨진 것이 수사의 발단이다. 

고용부 경기지청은 이번 사고가 혼합기 끼임 방호장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2인 1조’ 작업 매뉴얼 준수,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교육 규정 준수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고용부는 앞서 SPL 강동석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은 SPL 평택공장 안전관리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지만, 우리가 그래도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우리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부분에 대해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