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안전경영 약속…3년간 1000억 투자
'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안전경영 약속…3년간 1000억 투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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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복 사장,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발표
안전진단·안전경영위원회 설치·인력 확충·근무환경 개선 약속
황재복 SPC 총괄사장이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뒷줄 오른쪽부터) 허영인 SPC 회장, 황종현 SPC삼립 대표, 이명욱 파리크라상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황재복 SPC 총괄사장이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뒷줄 오른쪽부터) 허영인 SPC 회장, 황종현 SPC삼립 대표, 이명욱 파리크라상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황재복 SPC 총괄사장이 최근 발생한 평택 제빵공장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허영인 회장 등 임원진들과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황 사장은 허영인 회장의 사과에 이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황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안전관리 인력·역량 강화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SPC는 우선 안전진단 시행과 관련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평택 제빵공장(SPL 사업장)을 포함한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해 한국안전기술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즉시 실시한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안전 관련 설비를 신속히 도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실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안전시설 확충·설비자동화 등에 700억, 직원 작업환경 개선·안전문화 형성 200억 등이 사용된다. 

황 사장은 “SPL의 경우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원을 산업안전 개선에 집중 투자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PC는 또 자체적으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한다. SPC는 위원회의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하고 안전보건조치 실행·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전관리 인력도 확충한다. 전사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늘리고 관련 조직을 확대·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황 사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노조와 긴밀히 소통해 직원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 직원들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안전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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