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원전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원전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제기후정책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 계약도 체결했다.

네덜란드는 현재 원전 1기를 운영 중이며 오는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신규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네덜란드 신규 원전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원전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MOU를 체결했다. 원전 건설·운영 및 기자재 공급, SMR 등 기술개발, 교육·훈련, 연료, 안전 등 원전 전주기에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양국 정부간 공동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수주 의사를 네덜란드 측에 전달해왔다. 네덜란드 정부와 기술 타당성 조사 계약은 한수원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수주 절차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 타당성 조사는 한수원을 포함해 미국과 프랑스 원전기업도 별도로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기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한국 노형의 우수성과 ’On time, On budget(온 타임 온 버짓)’으로 대표되는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온 타임 온 버짓은 '약속한 공사기간 내 예산을 준수해 짓는 것'을 말한다.

한전연료도 현지 컨설팅 기업(NUCLIC)과 원전연료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해 원전 연료에 대한 현지 규제 정보 및 인허가 획득 관련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네덜란드 측과 협의해 한-네 원전협력 공동운영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양국 기업·기관간 신규원전 관련 협력을 지원하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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