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네덜란드 국왕 초청 만찬… "보편적 가치 공유"
윤대통령, 네덜란드 국왕 초청 만찬… "보편적 가치 공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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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네덜란드 희생이 자유민주주의 초석"… 히딩크 감독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저녁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양국의 각계 주요 인사 21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국빈 초청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박연과 하멜에서 시작된 양국의 남다른 인연이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달려온 네덜란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160억 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국 협력은 반도체, 원전, AI, 디지털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다층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대표되는 축구 교류, K-Pop, 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거론했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내외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내외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때 만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를 하기도 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의 유대로 이어진 양국 관계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인에게 더 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다"며 "'한국의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적극적이고 자부심을 가지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며 대통령의 방문에 사의를 표했다. 

국왕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만찬사를 마쳤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