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키운 CJ제일제당 최은석, 식품 연매출 첫 10조 돌파
'글로벌' 키운 CJ제일제당 최은석, 식품 연매출 첫 10조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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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매출 18.8조, 영업익 1.3조…전년比 각각 19.3%, 7.6%↑
식품사업 해외 비중 47% '역대급'…바이오 매출액 4조 넘어서
CJ제일제당 로고.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로고. [제공=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가 이끄는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사업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입어 연매출 첫 10조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13일 2022년 실적(연결기준)을 공시하고 매출액 18조7794억원, 영업이익 1조2682억원(이하 대한통운 제외)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3%, 7.6% 늘어난 금액이다. 주력인 식품사업은 사상 첫 연매출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 사업 매출도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식품사업은 메가 브랜드 ‘비비고’, 미국의 ‘슈완스’ 등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보다 16.1% 늘어난 11조1042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사업은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45% 급증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치킨·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했다. 또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 판촉 효율화,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사업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아미노산·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 사업 매출은 4조8540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상승 압박에도 34.5% 증가한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중국·동남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과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사료·축산 사업을 맡고 있는 CJ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전년 대비 15.3% 늘어난 2조82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9% 하락한 77억원에 그쳤다.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제공=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제공=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가 절감과 함께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식품사업은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식물성 식품·케어푸드(환자식)와 같은 신제품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 사업은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통해 웰니스(Wellness)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실적을 합산할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0조795억원, 영업이익은 1조6647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9.3%, 7.6% 늘어난 수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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