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 스타트업과 근육감소 개선 제품 개발
CJ제일제당, 미국 스타트업과 근육감소 개선 제품 개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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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아담스 에미온 대표 MOU 체결
지난달 신설 FNT 사업부문 주도
6일 서울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최은석 대표(우)와 크리스토퍼 아담스 에미온 대표(좌)가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6일 서울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최은석 대표(우)와 크리스토퍼 아담스 에미온 대표(좌)가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FNT(Food & Nutrition Tech) 사업부문이 첫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외 뉴트리션(Nutrition, 영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텍 ‘에미온(Emmyon)’과 ‘우르솔산(Ursolic Acid)’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최해룡 FNT 사업부문장, 크리스토퍼 아담스(Christopher M. Adams) 에미온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에미온은 근골격계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천연 유래 물질인 우르솔산 등을 활용해 근력·근육대사를 향상시키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담스 대표는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소속 의학박사로 골격근 위축증 및 당뇨·비만 분야 최고 권위자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으로 에미온의 우르솔산 관련 특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우르솔산은 사과껍질, 로즈마리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물질이다. 근육위축 증상 개선, 근육 형성 및 근육량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해당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뉴트리션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조·원료 적용(Application) 기술을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특히 노령층에게 위험한 낙상·골절 원인이 된다. 최근 각국에서 공식 질병으로 등록되며 별도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영양제와 같은 보조적인 치료 수단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30년 약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FNT 사업부문 출범 후 첫 글로벌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근감소증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등 다양한 질환별 맞춤형 뉴트리션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그룹 4대 성장엔진인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 기반의 미래혁신 성장 전략방향 아래 지난달 F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FNT 사업부문은 ‘식품&뉴트리션 토털 솔루션 기업(Total Solution Provider)’을 목표로 원료 경쟁력 강화, R&D(연구개발) 고도화·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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