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中 자회사 '지상쥐' 3000억에 매각…"선택과 집중"
CJ제일제당, 中 자회사 '지상쥐' 3000억에 매각…"선택과 집중"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7.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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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제품 사업 확장, 재무건전성 강화
CJ제일제당 CI.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중국의 식품 자회사 ‘지상쥐’ 지분 전량을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비고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7월31일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자회사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 ‘자차이(榨菜, 일명 짜사이)’와 중국식 장류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지상쥐 지분 총 60%를 약 38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지상쥐 매출은 약 2091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지상쥐 지분을 매각하면서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GSP 사업으로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약 165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내 GSP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K-푸드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도 이 같은 방향성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대금은 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실적(대한통운 제외)에서 영업이익은 1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5% 줄었다. 특히 식품사업 영업이익은 21.0% 감소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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