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비비고 투고' 배달 개시…K-푸드 유럽 영토 넓힌다
영국에 '비비고 투고' 배달 개시…K-푸드 유럽 영토 넓힌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1.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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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1월 한 달간 런던 팝업스토어 운영
영국 런던 쇼디치에 위치한 비비고 팝업스토어에서 K-푸드를 즐기고 있는 현지 소비자들. [사진=CJ제일제당]
영국 런던 쇼디치에 위치한 비비고 팝업스토어에서 K-푸드를 즐기고 있는 현지 소비자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영국에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배달(딜리버리) 버전 ‘비비고 투고(bibigo to go)’를 론칭하며 유럽 식품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투고는 영국의 배달 프랜차이즈 기업 ‘팩워터브랜드(Peckwater Brands)’와 협업해 운영된다. 현지 주요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 딜리버루, 저스트잇에 입점했다. 

메뉴는 영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 메뉴로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칠리소스인 핫장, 쌈장 등 K-플레이버(K-Flavor)를 더한 교자만두, 식물성 만두, 치킨, 떡볶이, 잡채 등이다. 

비비고 투고는 6개월 단위로 메뉴가 변경되며 배달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 리뷰는 신메뉴 개발에 응용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또 11월 한 달 동안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영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매장은 최근 런던 중심지로 떠오른 ‘쇼디치(Shoreditch)’에 위치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런던 팝업스토어를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이자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영국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 유럽은 K-푸드 불모지라 여겼지만 최근 들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영국을 거점 삼아 현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전략으로 유럽 전역에 K-푸드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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