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키즈나 공장서 국내 역수출 'C2C' 방식
"대형 신제품으로 키워 냉동만두시장 반등"
CJ제일제당이 스테디셀러 ‘비비고 왕교자’를 이을 대형 신제품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내놓으면서 성숙기에 진입한 냉동만두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새우를 잘게 다져 넣던 기존 새우만두와 달리 원물을 통째로 넣어 외식에서 경험했던 맛·품질을 구현한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 비비고 통새우만두는 수년 간 외식형 만두 개발로 쌓은 비비고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집약됐다. 냉·해동 과정을 거쳐 조리 후에도 새우 고유의 탄력 있는 식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웠을 때는 바삭한 만두피를, 쪄서 먹을 땐 촉촉한 만두피를 느낄 수 있도록 통새우만두 전용 프리믹스를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해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C2C(Country to Country, 국가 간 생산→수출) 방식으로 베트남 키즈나 공장에서 만들어 국내로 역수출됐다. 비비고 통새우만두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삼아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수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통새우만두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한 단계 진화한 발효 기술로 폭신한 만두피를 느낄 수 있는 왕만두와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확장시킬 수제형 딤섬을 출시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김숙진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은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왕교자에 이은 대형 신제품으로 키워 정체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반등시키겠다”며 “국가 간 경계 없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냉동만두 시장 1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3년 고기와 야채를 갈지 않고 깍둑썰기로 썰어 만두소의 식감을 살렸던 ‘비비고 왕교자’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평정했다. 2019년에는 ‘비비고 수제만둣집 만두’ 등 손으로 직접 빚은 듯한 외식형 제품으로 프리미엄 만두시장을 형성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식물성 만두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