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와인 1세대 아영 vs 나라셀라, 오프라인 경쟁 '치열'
[매치업] 와인 1세대 아영 vs 나라셀라, 오프라인 경쟁 '치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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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 '와인나라' 올 들어 5개점 오픈…특화 '와인네이션' 차별화
나라셀라 '와인픽스' 3곳 신규 출점…'와인 라이브러리' 청담점 눈길
대표 리스트 '디아블로·캔달 잭슨', '몬테스 알파·케이머스 나파밸리'
아영 와인나라 홍대점(좌)과 나라셀라 와인픽스 청담점(우). [사진=각 사]
아영 와인나라 홍대점(좌)과 나라셀라 와인픽스 청담점(우). [사진=각 사]

연말은 술을 많이 마시는 ‘대목’이다. 송년회 등 온갖 모임과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 때문이다. 소주, 맥주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가 대세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와인 입지가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0월 와인 수입량은 4만7500톤(t)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했다. 

와인 소비가 이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웬만한 집집마다 와인 1~2병씩은 갖췄고 주변에 ‘콜키지 프리(Corkage Free, 음식에 곁들일 와인을 들고 가면 무료로 전용 잔과 와인 코르크를 개봉해주는 서비스)’ 식당들도 즐비하다. 백화점과 마트 내 전문관은 물론 대형 와인 전문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국내 대표 와인 전문매장으로는 아영에프비씨(FBC)의 ‘와인나라’와 나라셀라 ‘와인픽스’가 꼽힌다. 이들은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이벤트로 연말연시 와인 수요를 활발히 공략 중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세대 와인 수입사로 꼽히는 아영과 나라셀라가 각각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와인나라와 와인픽스는 올 들어 매장 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아영 와인나라는 올해 홍대점·성수점·시청점·신용산점·송도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총 매장 수는 11곳이다. 각 매장별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와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특화정책 일환으로 ‘와인네이션’을 운영 중이다. 각 나라별 와인전문가가 매장에 상주하며 와인 추천과 구매를 도와준다. 

연말 이벤트도 다양하다. 와인나라는 현재 모던 중식 레스토랑 ‘차이 797'과 손잡고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매장별로 행사를 달리 진행하는데 일산점에서는 디스펜서를 이용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서래마을점은 가벼운 핑거푸드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할 때 반드시 와인을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가볍게 기다리면서 편히 와인 취향을 알아갈 수 있도록 여러 할인과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와인 소비도 수십만원대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데일리 와인으로 양극화되는 추세다. 아영은 연말에 맞는 프리미엄 와인으로 ‘폴당장 샴페인’을, 데일리 와인으로는 대표작 ‘디아블로’를 추천했다. 특히 디아블로는 내년 청룡의 해에 맞춰 아영을 통해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하는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을 내놓았다. 

아울러 국내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아영의 와인 리스트로는 미국산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제르바 카베르네소비뇽’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 마신 와인으로도 유명한 이 제품은 가성비 최고의 레드 와인으로 자부한다. 

와인나라 성수점 내부 모습. [사진=아영FBC]
와인나라 성수점 내부 모습. [사진=아영FBC]
와인픽스 청담점 내부 모습. [사진=나라셀라]
와인픽스 청담점 내부 모습. [사진=나라셀라]
(사진 왼쪽부터) 아영FBC의 디아블로 카베르네쇼비뇽과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제르바 카베르네소비뇽,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쇼비뇽과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쇼비뇽. [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아영FBC의 디아블로 카베르네쇼비뇽과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제르바 카베르네소비뇽,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쇼비뇽과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쇼비뇽. [사진=각 사]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 1호’ 상장사다. 나라셀라는 올해 와인픽스 플래그십스토어 청담점과 정자점, 압구정현대점 문을 열었다. 매장 수는 총 9개다. 와인나라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면 와인픽스는 수도권 외에도 부산, 양평, 동탄, 광주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나라셀라는 지난 7월 서울 강남 신사동에 와인복합문화공간 ‘도운’을 오픈했다.

와인픽스 역시 각 매장마다 연말 대목을 겨냥해 ‘창고 대방출’, ‘와인&위스키 대전’ 등 여러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대표 매장이라 할 수 있는 청담점에서는 오픈 100일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청담점은 서점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듯 와인을 알아가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는 ‘와인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꾸며졌다. 비단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 위스키, 사케, 전통주는 물론 치즈, 샤퀴테리 등 3000여종의 주류 상품을 준비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와인픽스 매장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도심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와인 쇼핑과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연말에 즐기기 좋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와인으로 각각 ‘바롱 드 로칠드 콩코르디아 브뤼’ 샴페인과 ‘코넌드럼 레드’를 추천했다. 이중 바롱 드 로칠드는 와인 명가 로칠드 패밀리의 샴페인 하우스로 밝고 깨끗한 금빛 색상에 매우 섬세한 버블을 표현한 제품이다.  

나라셀라가 국내에 선보인 대표 와인 리스트로는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쇼비뇽’과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쇼비뇽’이 있다. 특히 몬테스 알파는 이제는 와인 대국으로 성장한 칠레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이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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