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연말 대목은 '술'…편의점 4사, 주류 마케팅 '치열'
[매치업] 연말 대목은 '술'…편의점 4사, 주류 마케팅 '치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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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송년회 수요 집중, 12월 매출 증가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차별화 상품·할인 공세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떼땅져프렐류드 샴페인'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떼땅져프렐류드 샴페인'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연말을 맞아 주류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크리스마스·송년회 등 주류 구매 수요가 몰리는 것과 맞물려 다양한 행사로 매출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빅(Big)4는 차별화 주류상품과 할인행사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는 연말인 12월 편의점의 주류 매출이 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편의점별 주류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CU 7.6% △GS25 19.3% △세븐일레븐 20.0% △이마트24 10.0% 등으로 나타났다. 

CU는 와인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CU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해서다. CU는 12월 한 달 동안 차별화, 인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와인을 KB pay로 결제 시 최대 20% 할인한다. 먼저 △‘브레드앤버터피노’ 등 미국 및 프랑스산 인기와인 10종 △호주 와인 메이커 합작 ‘트렐리스’ 와인 2종을 할인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음(mmm)’ 와인 11종을 할인한다. 오는 13일 출시하는 ‘음 피노타지 와인’ 구매 시 GET 커피(HOT) 라지 사이즈를 증정한다. 1만~6만원대 와인 20종은 최대 26% 할인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동절기 와인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고물가에 합리적인 와인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CU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소비패턴을 분석해 니즈(needs)를 충족하는 상품과 기획전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S25는 12월 한 달간 와인·위스키·보드카 등 주류 152종 대상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떼땅져프렐류드 △파이퍼하이직 △뽀므리브뤼 등 샴페인 9종을 행사가로 팔고 △와일드터키레어브리드 △달모어킹알렉산더3세 등 55종의 위스키를 한정 판매한다. 차별화 와인으로 △모젤크리스마스 △벨리곰모스카토△ 1865×카카오프렌즈 골프백 에디션 등도 준비했다. 특히 GS25는 몽골 APU사로부터 수입한 보드카 ‘에덴’을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25플러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하림 GS리테일 음용식품팀 매니저는 “프리미엄 주류를 소수가 즐기는 홈파티로 연말 모임 문화가 변화하며 주류 판매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며 “GS25는 트렌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가치 있고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기획전을 마련하고 업계 단독으로 준비한 프리미엄 샴페인 19종과 인기와인 30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 △드보 밀레짐 빈티지12 △떼땅져 녹턴 시티라이트 △앙드레끌루에 실버브뤼 등 5만~30만원대의 프리미엄 샴페인을 현대카드로 결제 시 25% 할인한다. 또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 △몰리두커 더복서 △루이마티니 까버네 △보발로사 로제 등 데일리 와인 30종을 20% 할인한다. 하이엔드급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과 ‘파이퍼하이직 빈티지14’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에도 샴페인 행사를 열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상승한 매출을 창출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 기획전은 편의점 업계에 최상급 샴페인을 소개하는 새로운 장이자 국내 와인시장의 트렌드 리더 포지션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며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어떤 상품을 골라도 연말연시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상품군별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월 대비 12월 와인 매출이 111.0% 급증하자 올해도 와인 특가 및 균일가 행사를 개최한다. 구체적으로 △라 크라사드 2종(까베네쉬라·샤도네이) △로쉐마제 까베네소비뇽 △프론테라 스프릿처 엘더플라워는 9900원에, △쌩클레어 비카스 초이스 소미뇽블랑 버블스 △스칼리올라 프리모 피오레 모스카토 다스티 △빌라욜란다 모스카토 블랙에디션 △안티구아스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은 1만8900원에 각각 제공한다. KB페이로 구매 시 20%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6500원부터 3만7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인기와인 20여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홈파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할인행사를 기획했다”며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집에서 모이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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