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카스 vs 칭따오, 1위끼리 맞붙은 레몬맛 맥주
[매치업] 카스 vs 칭따오, 1위끼리 맞붙은 레몬맛 맥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8.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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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4주 만에 200만캔 판매
태연이 마시는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홈쇼핑도 진출
카스 레몬 스퀴즈(좌)와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우). [사진=오비맥주, 비어케이]
카스 레몬 스퀴즈(좌)와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우). [사진=오비맥주, 비어케이]

맥주는 계절로 따지면 여름시장이 최대 대목이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토종, 수입 너나할 것 없이 맥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과일맛 맥주 종류도 이전보다 늘었다. 무알콜 제품도 무척 다양하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모습이다.

국내 맥주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오비맥주 ‘카스’, 국내 수입맥주 1위 중국의 대표 브랜드 ‘칭따오’가 ‘레몬맛 맥주’로 한여름 ‘상큼한’ 경쟁을 하고 있다.

13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오비맥주와 칭따오가 저마다 개성을 강조한 레몬맛 맥주를 선보이며 마케팅이 치열하다.

오비맥주는 여름 한정판 ‘카스 레몬 스퀴즈’를 내놓고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종류는 알코올 도수 4.5%의 ‘카스 레몬 스퀴즈(500㎖)’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레몬 스퀴즈 0.0(330㎖)’등 캔 제품 2종이다. 이탈리아산 레몬농축액을 첨가한 카스 레몬 스퀴즈는 카스 특유의 청량함을 살리면서 레몬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함께 표현했다. 

카스의 레몬맛 맥주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08년 3.9%의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카스 레몬’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소용량 캔과 병, 1.6리터(ℓ) 페트병으로 판매됐으나 수요가 적어 몇 년 안 돼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일맛 소주에 이어 과일맛 맥주에 대한 니즈(Needs)가 늘고 부담 없이 혼술, 홈술을 즐기고 싶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 같은 흐름을 읽고 논알코올 버전까지 더해 카스 레몬을 다시 선보였다. 

카스 레몬 스퀴즈 팝업 매장. [사진=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팝업 매장. [사진=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는 출시 2주 만에 판매 100만캔에 이어 4주 만에 200만캔 판매고를 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 타깃이 젊은 층이다 보니 서울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별도의 팝업 매장도 열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시즌 한정제품 중 최단 기간으로 100만캔 판매를 달성했다”며 “소비자 반응이 힘입어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꼬치에는 칭따오’라는 공식이 있듯이 칭따오는 한국인에게 무척 친숙한 맥주다. 올 들어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칭따오는 네덜란드 ‘하이네켄’과 수입맥주 1위를 다투는 인기 브랜드다. 

칭따오는 카스보다 이른 올 3월에 논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330㎖)’ 캔을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2020년 6월 칭따오 논알콜릭 오리지널에 이어 논알콜 맥주 라인업을 확장했다. 논알콜릭 생산 공법을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칭따오 라거 중 가장 깊고 청량한 풍미의 ‘필스너’를 기본으로 농축레몬주스를 첨가했다. 열량은 캔 당 60킬로칼로리(㎉) 수준으로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부담을 한층 줄였다. 칭따오는 이와 함께 제조 전 과정에서 동물성·합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프렌들리’란 점을 강조했다. 칭따오는 레몬맛 논알콜 맥주 출시와 함께 가수 ‘태연’을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달에는 TV홈쇼핑까지 진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가수 태연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모델로 발탁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비어케이]
가수 태연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모델로 발탁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비어케이]

칭따오를 국내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은 상큼한 맛을 선호하거나 심한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에 걸쳐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 판매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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