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맨' 박윤기, 작년 실적 농사도 잘 지었다…영업익 22%↑
'롯데칠성맨' 박윤기, 작년 실적 농사도 잘 지었다…영업익 22%↑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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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전년比 13.4% 증가한 2조8417억, 영업익 2228억
'제로 탄산' 성장 주도, 처음처럼 새로·별빛청하 신제품 인기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맨' 박윤기 대표가 지난해 실적 농사를 잘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2022년 4분기 실적(연결기준)을 공시하고 매출액 6690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6%, 28.7%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매출액은 2조8417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3% 증가한 222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은 4.4% 줄어든 131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음료부문 매출은 별도기준 1조8678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 성장한 1659억원이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0)’ 탄산 제품이 성장 전반을 이끌었다. 커피(6%), 생수(8%), 에너지음료(28%) 매출도 증가했다. 수출사업은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등이 주도하면서 2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류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별도기준 매출은 7745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5.2%, 50.3% 증가했다. 소주(21%), 맥주(5%), 청주(26%), 와인(20%), 스피리츠(44%), 수출사업(18%) 모두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와 같은 신제품 약진으로 소주와 청주가 2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실적 호조를 이끈 박 대표는 2020년 11월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새 수장에 발탁됐다. 박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후 영업·마케팅·해외사업·경영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롯데칠성맨이다. 

그는 취임 후 첫 실적이 발표된 2021년 1분기 때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16% 늘렸고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시키며 CEO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박 대표는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며 신 회장에게 꾸준한 신뢰를 보여줬다. 특히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제로 탄산 △건강기능성 △에코(친환경) 등 음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특히 제로 탄산은 관련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빠르게 선점했다. 국내 최대 음료회사로서 입지는 굳건해졌다. 

박 대표는 또 만성 적자였던 주류사업을 2021년부터 반등시켰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제로 트렌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밀키스 제로’ 출시를 포함해 칠성사이다, 탐스, 펩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류사업에서는 처음처럼 새로 페트(PET) 확대, 클라우드 맥주와 청하 드라이 리뉴얼, 프리미엄 증류주 출시를 잇달아 진행한다. 연내 제주 증류소 착공도 계획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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