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칠성 수입 '오린 스위프트', 국내 럭셔리 와인시장 공략
[현장] 롯데칠성 수입 '오린 스위프트', 국내 럭셔리 와인시장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5.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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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갤로 와이너리 마스터' 초청 간담회
美 컬트와인 대명사…"한국은 핵심시장"
고품질·차별화 스토리로 '가심비' 저격
에두와 비쥬 E&J Gallo 와이너리 소속 마스터 오브 와인(MW)이 '오린 스위프트' 기자간담회에서 럭셔리 와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에두와 비쥬 E&J Gallo 와이너리 마스터 오브 와인(MW)이 '오린 스위프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소속된 와이너리의 럭셔리 와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세계 최대 규모 E&J Gallo(갤로) 와이너리의 ‘오린 스위프트’를 앞세워 국내 럭셔리 와인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3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오린 스위프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스터 오브 와인(MW)이자 E&J 갤로 인터내셔널 럭셔리 디렉터인 에두와 비쥬가 참석해 국내 럭셔리 와인시장 공략을 위한 미션과 함께 ‘오린 스위프트’ 특징 등을 소개했다. 오린 스위프트는 미국 컬트 와인(소량 생산의 고품질 와인)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질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에두와 비쥬는 “럭셔리 와인을 정의하자면 굉장히 좋은 품질의 와인이다. 또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해 특별한 장소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며 희소성이 높고 가격이 항상 상승하는 와인이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와인이 바로 럭셔리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한국 와인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럭셔리 와인에 대한 한국 소비자 수요가 늘며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소비자에게 럭셔리 와인과 관련해 새로우면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약 5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7만1020톤(t)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올 1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액은 1% 감소한 1억3900만달러, 수입량은 9% 감소한 1만5832t으로 집계됐다. 금액보다 수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은 성장이 둔화되거나 후퇴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백화점, 프리미엄 와인숍을 중심으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와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오히려 높은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전년 기준 수입량은 줄어드는데 수입액이 늘었다는 건 단가 높은 고급 와인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에두와 비쥬는 “오린 스위프트는 럭셔리 와인 중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 또 다양한 빈야드(포도 수확지)만큼 다양성을 갖추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토리가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충족시킬 수 있다. 부모와는 다른 와인, 새롭고 독특하면서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선택을 받는 이유도 같다”고 강조했다.

‘오린 스위프트’ 포트폴리오 중 최상위 버전인 ‘머큐리 헤드’는 가장 좋은 품질의 빈티지로만 한정 수량 생산하는 와인이다. 이 제품은 ‘오린 스위프트’의 다른 라인이 클래식 아트나 추상 적인 사진 등으로 디자인한 레이블(이름표)로 매력도를 높인 것과 달리 1945년에 단종된 주화만 붙여 디자인과 스토리를 살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린 스위프트’로 국내 럭셔리 와인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오린 스위프트’는 2018년 한국 시장 론칭 후 판매량이 연평균 64% 신장했다. 그 결과 2022년 말 기준 일본·홍콩·중국 등 ‘오린 스위프트’를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오린 스위프트’ 전 세계 수출량의 약 16% 수준이다.

서지훈 롯데칠성음료 와인부문장은 “높은 품질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토리를 앞세워 컬트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국내 럭셔리 와인 지평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30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음한 럭셔리 와인 '오린 스위프트' (왼쪽부터) 머큐리 헤드 2019, 8 이얼스 인 더 데저트 2020, 마네킨 2020.[사진=김소희]
30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음한 럭셔리 와인 '오린 스위프트' (왼쪽부터) 머큐리 헤드 2019, 8 이얼스 인 더 데저트 2020, 마네킨 2020.[사진=김소희]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