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박윤기, 2분기 실적 호조…주류 4분기 연속 '흑자'
롯데칠성 박윤기, 2분기 실적 호조…주류 4분기 연속 '흑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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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9.9% 증가 638억, 매출액 13.9% 성장 7622억
소주·맥주 매출 지속 늘고 '제로 탄산' 음료 성장 주도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올 2분기 음료와 주류 모두 실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경영 2년 차의 박윤기 체제가 견고해진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일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456억원보다 39.9% 늘어난 638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3.9% 증가한 7622억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은 6.8%에서 8.4%로 1.6%포인트(p) 늘었다. 

사업 양 축인 음료와 주류 모두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그간 취약했던 주류사업 성장이 눈에 띈다. 

주류사업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난 1885억원, 수익성은 같은 기간 2억 적자에서 96억 흑자로 전환했다. 주류사업 흑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이다. 

대표 제품인 ‘처음처럼’을 비롯한 소주 매출은 15.8%, ‘클라우드’ 등 맥주 매출은 4.9% 증가했다. 청주(20.4%), 와인(30.9%), 스피리츠(69.1%)도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칠성은 남은 하반기 가정시장 공략에 좀 더 비중을 둔다.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휴가철을 맞아 유흥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큰 만큼 홈술·혼술 시장에 집중한다. 

박윤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소주의 시장점유율 20%대 회복과 맥주의 7%대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맥주는 현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남은 하반기 내 기존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다른 무알콜 맥주 신제품을 출시한다.

소주 역시 9월 전후로 MZ세대를 겨냥한 희석식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 투 트랙 전략에 맞불을 놓는다. 아울러 내년에는 청하 신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처음처럼, 클라우드를 비롯한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처음처럼, 클라우드를 비롯한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음료사업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6.6% 늘어난 449억원, 매출은 13.1% 성장한 5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인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매출은 2270억원으로 22.6% 성장했다. 특히 칠성사이다 제로·펩시 제로·탐스 제로·핫식스 제로 등 ‘제로(0)’ 탄산음료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 제로 탄산음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9억원 늘어난 851억원을 기록했다. 탄산음료 전체 매출의 37.5%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 커피(10.7%)와 생수(11.1%), 에너지음료(53.7%)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남은 하반기와 내년 중에 탄산 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체지방 감소·피부면역 개선과 같은 맞춤형 기능성 음료 출시도 계획 중이다. 

한편 롯데칠성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3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2077억원보다 15.0%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79억원에서 1235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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