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news/photo/202212/1637423_806688_4646.jpg)
롯데그룹 식품사업의 핵심 축인 롯데칠성음료의 박윤기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신임을 받았다 임기 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주류사업 성장,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그룹 대내외에 인정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앞서 15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35개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2023년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동빈 그룹 회장의 재신임을 받게 된 것이다.
박윤기 대표는 2020년 11월 당시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칠성음료의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박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후 영업·마케팅·해외사업·경영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롯데칠성맨’이다. 박 대표는 그만큼 회사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에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칠성 사업 전반에 대한 박 대표의 높은 이해와 오랜 경력, 여기에 50대 초반의 젊은 피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롯데칠성의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박 대표에겐 전임인 이영구 당시 그룹 식품BU(비즈니스유닛, 현재의 HQ)장이 닦아 놓은 기반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취임 후 첫 실적이 발표된 2021년 1분기 때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16% 늘렸고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시키며 CEO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박 대표는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며 신 회장에게 꾸준한 신뢰를 보여줬다. 특히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제로(0) 탄산’, ‘건강기능성’, ‘에코(친환경)’ 등 음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특히 제로 탄산은 관련 시장점유율 50%(올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며 빠르게 선점했다. 국내 최대 음료회사로서 입지는 굳건해졌다.
박 대표는 또 만성 적자였던 주류사업을 지난해부터 반등시켰다. 올해 역시 흑자가 지속됐다. 소주, 맥주, 와인 등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최근 출시한 야심작 ‘처음처럼 새로’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 임기 동안 롯데칠성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727억원, 영업이익은 1985억원이다. 각각 같은 기간 대비 14.0%, 2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