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신동빈 칭찬한 '새로' 소주에 울고 웃고
롯데칠성음료, 신동빈 칭찬한 '새로' 소주에 울고 웃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5.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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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593억, 전년比 0.7% 감소…매출액 8.5% 증가한 6798억
'제로슈거' 소주 트렌드 주도 외형 성장…마케팅비 늘면서 이익 하락
제로 슈거 소주시장을 이끌고 있는 ‘처음처럼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 소주시장을 이끌고 있는 ‘처음처럼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주류사업에서 ‘제로 슈거’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 새로’ 인기는 증명됐으나 마케팅 비용 지출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2일 올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7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7% 줄어든 593억원이다. 

양 축인 음료사업은 호조를 이어갔으니 주류부문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음료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5%, 18.7% 증가한 4230억원, 390억원이다. 매출 면에서 탄산(14.6%), 에너지(38.5%) 음료 성장세가 컸다. 

주류 매출액은 2077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18.9% 줄어든 175억원에 그쳤다. ‘무가당’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처음처럼 새로 소주 효과로 2000억원대 매출로 올랐다. 특히 새로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열린 ‘롯데어워즈’에서 제로 슈거 소주시장을 선도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담당 부서인 롯데칠성음료 소주BM팀에 직접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새로 소주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출시 한 달 만에 680만병이 판매되고 지난달 중순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주류사업 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연임에 성공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는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0)’ 마케팅을 강화한다. 주류사업은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 맥주의 전면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한편, 3분기 내에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제주 증류소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로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향을 더한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당류 저감 및 패키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클라우드의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연내 '레몬진' 제품군 확대, 프리미엄 증류주 및 하이볼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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