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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50대기업 해부13] CJ, 이재현 오너십 바탕 '세계1위' 속도
[신아-50대기업 해부13] CJ, 이재현 오너십 바탕 '세계1위' 속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6.16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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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3개 이상 1위 목표…초격차 역량 확보 위해 선택과 집중
계열사 지분 매각하는 등 주력 사업 중심 재편…시너지 배가 관건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 (사진=신아일보)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 (사진=신아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올해 2분기 기준 총자산 31조1000억원인 재계 14위 CJ그룹은 글로벌 세계 1위 브랜드를 정조준 하고 계열사 재편이 한창이다.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룹은 계열사 재편을 통한 사업간 시너지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핵심 사업 생태계 확장 속도, 발 빠른 대응

CJ그룹은 지주사인 CJ를 중심으로 강력한 오너십을 구축했다. CJ의 최대주주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이하 동일기준) 46.84%의 지분을 보유한 이재현 회장이다.

이 회장 외에는 국민연금공단이 CJ 지분 7.48%를 보유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CJ의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가 42.04%를, 이외 친인척, 재단, 계열사 임직원 등이 소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룹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열사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은 강력한 오너십 체제를 구축한 이재현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한창이다.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자료 편집)
CJ그룹은 강력한 오너십 체제를 구축한 이재현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한창이다.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자료 편집)

그룹은 지난 4월말 CJ푸드빌 계열사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2025억원 규모)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그룹은 업계 2위인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고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은 지난해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매출 2687억원에 영업이익 326억원을 거뒀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매각 후에도 1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써 사업의 시장 안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앞으로 상황 따라 나머지 15%의 지분도 매각해 그룹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그룹은 지난 3월 CJ헬로 지분 ‘50%+1주(8000억원)’를 LG유플러스에 매각했고, 지난해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해 1조3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CJ헬로의 경우, 한때 제4이동통신으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모바일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인터넷TV(IPTV)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란 우려에 따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 매각 대금도 CJ제일제당의 사업 확장에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룹은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접고, 투자금을 확보해 핵심 계열사의 시너지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그룹은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도 꾀했다. 그룹은 지나해 7월 문화 콘텐츠 기업 CJ E&M과 홈쇼핑 업체 CJ오쇼핑을 통합해 미디어 이(e)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룹은 방송 채널과 쇼핑 채널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그룹은 이와 함께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2314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2월 미국 냉동식품 2위 회사인 슈완스를 2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해외 법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해 태국, 말레이시아 택해 허브센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로드맵도 한창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곤지암 허브터미널 2층 공급망관리 창고를 적용해 풀필먼트(Fullfillment)를 완성했다. 풀필먼트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그룹은 이보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정보통신기술(IT) 부문을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룹은 또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 국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경영을 통해 국내 사료 사업에 집중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핵심인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세계일류’로 키우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혁명을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CJ는 핵심 계열사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는 CJ제일제당 지분을 전년 동기 40.9%에서 올해 현재 44.55%까지 끌어올렸다. 또 CJ는 CJ푸드빌과 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에 대해 각각 96.02%, 55.01%, 39.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CJ E&M과 CJ프레시웨이에 대해서도 각각 40.08%, 47.11%의 지분을 보유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생활문화기업 새 역사 쓰자” 비전 강조

CJ그룹은 계열사 재편을 통해 식료품 제조업과 방송·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정조준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5월 경영복귀 후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을 세계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세계 1등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을 가려낸 셈이다.

이 회장은 2017년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서 “2010년 제2도약 선언 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주문했다. 그는 “2030년 세계 1등 사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며 “이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시대적인 소명이자 책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사업보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서울 중구 소월로 ‘CJ 더 센터(THE CENTER)’ 개관식에 참석해선 “미래 100년을 넘어서는 글로벌 넘버원(NO.1) 생활문화기업의 역사에 새롭게 도전하자”고 밝혔다.

이재현 CJ 회장. (사진=CJ)
이재현 CJ 회장. (사진=CJ)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주식회사 사옥이다. 그룹은 지난 2월 재입주를 마치며 ‘제2의 남산시대’를 예고했다.

이 회장은 “CJ 더 센터 이전의 남산시대가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성장기반을 다진 역사라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토대로 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제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또 한 번의 성공을 만들어낼 창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시장은 세계고, 경쟁자는 글로벌 톱(TOP) 기업”이라며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문화를 체질화해 우리 꿈과 비전을 실현시키자”고 주문했다.

(본지는 다음 편에서 두산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nw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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