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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50대기업 해부9] 현대중공업, 세계시장 '호령' 준비 한창
[신아-50대기업 해부9] 현대중공업, 세계시장 '호령' 준비 한창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5.19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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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플랜트·그린에너지 등 주력산업 안정세 관측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 하면 세계시장 5분의1 확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신아일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신아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올해 2분기 기준 총자산 54조8000억원인 재계 10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안정적인 지분구조를 유지하며 세계 최대 조선사로써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사로써 2위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절차상 마무리 하면 조선업 생태계 확장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란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금융계열을 매각하고 조선업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 조선·해양플랜트·그린에너지, 정유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바탕 꾸준한 회복세 기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를 중심으로 조선 산업과 에너지산업 계열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지분율은 25.80%다. 이외 정 이사장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5.10%의 지분을,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나눔재단은 각각 1.87%, 0.48%의 지분을 가지면서 총 33.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 지분구조는 지난해 5월 기준이며, 1년이 지난 현재와 일부 다르다는 점을 기사를 통해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위 지분구조는 지난해 5월 기준이며, 1년이 지난 현재와 일부 다르다는 점을 기사를 통해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또 국민연금공단은 9.62%의 지분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외 소액주주는 45.70%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5월 기준 지분율 27.7%에서 1년새 30.95%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의 입지를 강화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나눔재단이 각각 2.38%, 0.61%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그룹의 총 지분율은 33.96%다.

이외 국민연금은 9.35%를, 케이씨씨(KCC)는 6.6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44.85%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100%의 지분을, 또 다른 주력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91.13%의 지분율을 보유하는 등 지주사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해 왔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현대일뱅크 지분 중 17.0%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주력 산업에 대한 업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산업은 해운 시장 내 광잉 공급된 선복의 소화가 지속돼 운임 개선세와 신규 선박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안전 규정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의 선박 교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조선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양플랜트도 국제유가 급락 후 몇 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에서 세계 석유기업들의 투자여력이 감소해 발주 감소 등 성장성이 악화됐지만, 최근 오일 메이저(Oil Major)의 다각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해양원유와 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되는 등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태양관 산업 등 그린에너지부문도 앞으로 중국, 미국 등의 안정적인 수요와 인도, 터키,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 국내 정유 산업은 총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사업은 국내 최고수준의 고도화율(40.6%)을 확보하면서 유류저장, 윤활기유, 석유화학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0월 DGB금융지주에 하이투자증권·하이자산운용·현대선물(현 하이투자선물)을 패키지로 매각했다.

◇이달 말 물적분할 여부 결정이 최대 관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물적분할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은 연구개발(R&D) 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생산법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R&D 법인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되며,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절차상 마무리 되면 대우조선해양도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마무리 하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와 함께 세계 조선시장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 양사 기술력 시너지는 LNG 운반선 등 특수선 수주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실제 대형 LNG선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따른 탱커와 LPG선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협력 업체들의 물량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조선 기자재 부문 자회사 ‘현대힘스(지분율 100%)’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지분율 96.7%)’를 잇단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앞서 금융 컨소시엄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열사 매각을 두고 “협력업체들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 물량을 가져갈 것이란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조선사와 협력사 간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기자재의 수입 구조를 모두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확대해 협력업체가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반발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법인을 분할하면 한국조선해양은 기술과 특허 등 이익을 가져가고 현대중공업은 과도한 부채 속에서 껍데기만 남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노조를 상대로 지난 14일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를 대상으로 울산지법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정상적인 주총을 위한 가처분신청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사진=연합)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사진=연합)

현대중공업은 △주주 출입을 금지하는 행위 △출입문 또는 출입 경로 봉쇄 행위 △노조원들이 소수 의결권을 위임받아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진행을 지연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또 주총 전날 주주총회장이 위치한 한마음회관과 그 부지 등 100미터(m) 주변에 진입 금지와 점거·체류·농성·유인물 배포·피켓·벽보·현수막 기재 등의 방법으로 임시주주총회의 진행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행위 등의 금지요청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부분 파업이 한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22일 8시간 전면파업과 함께 서울 상경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를 물적분할 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생산 공장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앞으로 임금과 노동조건, 고용안정에 분명 분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nw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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