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50대기업 해부17] 현대백화점그룹 사업확장…이미지 탈바꿈 속도
[신아-50대기업 해부17] 현대백화점그룹 사업확장…이미지 탈바꿈 속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7.14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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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개 점포 리뉴얼, 스마트 푸드센터 건립하고 리빙 사업 확장
계열사 재정비·효율화 제고…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 형제·책임경영 강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올해 2분기 기준 총자산 15조3000억원의 재계 21위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백화점과 푸드(Food) 서비스·유통 사업을 하는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이미지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개 점포 리뉴얼을 예고했고,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를 건립하는가 하면, 리빙 사업부문은 가구생산 공장과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립하는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 중심 계열사 안정화 속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을 정점으로 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형제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2분기 기준 지분율 17.1%로, 최대주주다.

현대백화점은 이외 아버지 정몽근 명예회장이 2.63%의 지분을,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푸드시스템에서 인적분할한 투자회사 현대에이앤아이가 각각 12.05%, 4.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글로벌을 현대지앤에프에 합병하고, 현대푸드시스템과 금강에이앤디는 현대그린푸드와 합병했다. 그룹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정보통신기술(IT)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 IT 법인인 ‘현대IT&E(현대아이티앤이)’를 신규 설립했다. 위 지분구조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자료 재구성)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글로벌을 현대지앤에프에 합병하고, 현대푸드시스템과 금강에이앤디는 현대그린푸드와 합병했다. 그룹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정보통신기술(IT)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 IT 법인인 ‘현대IT&E(현대아이티앤이)’를 신규 설립했다. 위 지분구조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자료 재구성)

현대백화점은 또 국민연금공단이 현재 10.50%의 지분을 확보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지위를 가졌고, 나머지 약 5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나눠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에이앤아이에 대해 73.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며,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율은 12.67%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정교선 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23.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그린푸드의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7월 들어서만 자사주를 다섯 번 매수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 등재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현대쇼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케이블TV 현대HCN에 대해 11.0%의 지분을, 현대홈쇼핑은 15.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지분 12.05%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HCN과 현대홈쇼핑의 지분율은 각각 11.1%, 25.0%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와 함께 가구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리바트에 대해 3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드림투어 100%, 씨엔에스푸드시스템 100%, 현대캐터링시스템 80.2%의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글로벌을 현대지앤에프에 합병하고, 현대푸드시스템과 금강에이앤디는 현대그린푸드와 합병했다. 그룹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정보통신기술(IT)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 IT 법인인 ‘현대IT&E(현대아이티앤이)’를 신규 설립했다.

◇백화점·아울렛 출점 준비 ‘박차’

이러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를 대비한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압구정본점 등 4개 점포를 리뉴얼하는가 하면, 내년 이후 줄줄이 오픈 예정인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식품제조사업 강화를 위해 최신식 제조 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를 건립하고, 가구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도 추가로 건립해 리빙 사업부문 확장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올해 압구정본점·신촌점·미아점·중동점 4개 점포 리노베이션(renovation) 공사를 시작한다. 한 해에 4개 점포를 리노베이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진행하는 공사 면적을 합치면 대형 백화점과 맞먹는 약 1만5000평인 5만2337제곱미터(㎡)로, 공사비만 5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각 점포의 격(格)을 높이고,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도심 속 케렌시아(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로 백화점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영업전략실 내에 공간 디자인 전담 부서인 ‘공간기획팀’을 신설했다.

유통업계에서 공간 디자인을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만든 건 처음이다. 현재 팀장을 포함해 총 3명의 디자이너가 근무 중이며, 앞으로 외부 영입을 통해 6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시각으로 백화점 공간을 재해석하기 위해 외부 인사(디자이너)로만 구성된 조직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하반기에 압구정본점 리노베이션 공사를 시작한다. 지하 2층 패션·잡화 매장 리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지하 1층(리빙)과 4층(남성·골프)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새 단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지하 2층 콘셉트를 ‘상품과 휴식이 결합된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매장 곳곳에 식물·책·오브제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하고, 경계벽을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형태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신촌점과 중동점에 있는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도 올 하반기에 리노베이션 작업에 들어간다. 주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낭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신촌점 유플렉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MD가 어우러진 ‘밀레니얼 하우스’로, 중동점은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전문관을 갖춘 특화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1차 상권내에 1만 세대 입주가 입주하는 미아점도 올 하반기에 식품관과 식당가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서울 동북부의 ‘맛집 성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후문 출입구에는 330㎡(약 100평) 규모의 오픈형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선다. 학생·신혼부부 등 20~30대를 겨냥한 ‘미니 가든 콘셉트’로 레스토랑과 카페를 꾸며 상권 내 랜드마크로 육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이후 백화점·아울렛 등을 잇따라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이를 철저히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이후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2020년)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2020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21년)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 푸드센터’ 하반기 완공…식품 제조 사업 확대

현대백화점그룹은 식품 제조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국내 첫 종합건강식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한데 이어, 올해는 제조 확대를 위한 ‘푸드센터’를 건립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1만5914㎡(약 4814평) 규모의 부지에 ‘스마트 푸드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그룹에 따르면, 최신식 식품 제조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 8264㎡(2500평) 규모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토지 매입과 공장 신축 등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

또 스마트 푸드센터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헬스케어푸드’ 제조 전문 시설로, 기업 간 거래(B2B)용 메뉴와 소스류 300여종,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용 식재료·가정간편식 300여종 등 총 600여종의 식품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특히 ‘단체급식용자체브랜드(PB)’ 제품 외에 전체 생산량의 50%를 헬스케어푸드, 즉 ‘건강 테마 가정간편식 상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 토탈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용인 본사에 첨단 가구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리빙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를 뒷받침할 생산과 물류 시스템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규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규모는 연면적 기준 약 8만2000m²(약 2만4000평) 수준이다.

(본지는 다음 편에서 효성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nw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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