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50대기업 해부6] '선택과 집중' 포스코, 주력 계열사 역량 강화
[신아-50대기업 해부6] '선택과 집중' 포스코, 주력 계열사 역량 강화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4.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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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한 발 앞선 투자와 우수인재 조기 확보 중요"
철강산업 외 소비재 산업 성장 가능성 투자, 미래산업 대응
포스코 본사. (사진=연합)
포스코 본사. (사진=연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 78조원인 재계 6위 포스코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주력인 철강사업을 통해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수요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지만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는 핵심 계열사를 통한 소비재 산업에 집중하고 있어 결과를 두고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민영화 후 안정화…계열사 재편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은 우수한 경영실적과 확실한 시장성을 이유로 지난 1980년부터 정부의 민영화 대상 공기업 1호였다. 하지만, 회사를 수용할 만한 민간 기업이나 자본이 많지 않았고, 경제력이 집중되는 폐해를 방지할 수 없는 등 보완책이 없었다는 이유로 추진은 무산됐다.

이후 포항제철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1998년 7월 기획예산위원회의 11개 공기업의 민영화 방안에 포함됐고, 민영화는 급속히 진행됐다.

포항제철은 1998년 12월 정부 지분 3.14% 전량과 한국산업은행 지분 23.57% 중 2.73%를 주식예탁증서(DR)로 매각하는 것으로 민영화를 시작했다. DR 매각대금은 4205억원(당시 3억4500만달러)으로 국내 주가에 25.6%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같은 맥락으로 1999년 7월22일에도 한국산업은행 지분 8%는 DR로 매각됐다. 해외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반영해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있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 회복에도 큰 보탬이 됐다.

같은 해 12월4일 한국산업은행은 나머지 지분 12.84%를 장외 경쟁입찰로 매각해 민영화를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시장가격이 매각 희망가격 15만7000원 보다 낮게 형성돼 매각에 실패했다.

포항제철은 12월28일과 2000년 6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씩 한국산업은행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함으로써 민영화를 지원했다. 한국산업은행은 2000년 6월21일 잔여 지분 6.84%를 ADR(미국시장서 발행한 DR) 형태로 뉴욕증시에 발행했으나, 미국 증시 침체로 실패했다. 결국 정부는 알짜 회사의 주식을 헐값에 매각할 수는 없었고, 한국산업은행의 나머지 지분 매각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2000년 9월28일 포항제철을 공공적 법인에서 제외해 회사 주식의 동일인 소유한도 3%를 폐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9월29일 한국산업은행 지분 4.6%는 DR로 매각되고, 10월4일 나머지 2.24%를 포항제철이 자사주로 매입했다. 포항제철은 그렇게 3년에 걸친 민영화 작업 끝에 현재 포스코로 거듭났다.

포스코 지분구조. 위 이미지는 지난해 5월 현재 상황이며, 기사의 내용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미리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포스코 지분구조. 위 이미지는 지난해 5월 현재 상황이며, 기사의 내용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미리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10.72%의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며, 이어 씨티은행(CITIBANK.N.A)이 10.57%를 가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포스코의 DR 예탁기관으로, 의결권은 각각의 DR 소유주가 보유하고 있다. 이외 주주의 99.99%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는 전체 지분의 66.14%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지주사로써 각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대우의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변경했고, 앞서 올해 1월 이차전지 소재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이에스엠을 통합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포스메이트는 포스코오앤엠으로 변경됐다.

◇건설·에너지와 함께 소재산업 역량 강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통합되기 전부터 이차전지용 양·음극재의 국내외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핵심원료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저장소재 사업의 장기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료업체와 함께 중국에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유일의 음극재 제조업체이던 포스코켐텍은 연산 2만4000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포스코켐텍은 급속히 증가하는 이차전지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음극재 2공장을 건설해 오는 2022년까지 연산 7만4000톤 규모로 생산능력 증대를 계획도 세웠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3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침상코크스는 음극재와 전극봉의 원료로 사용되며 그간 포스코케미칼의 계열사인 피엠씨텍이 생산해 전기로의 연료인 전극봉의 원료로 사용돼 왔다. 이번 투자대로라면 침상코크스는 앞으로 피엠씨텍과 함께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가 침상코크스 생산에 투자를 하는 것은 음극재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피엠씨텍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중국 등 전극봉 업체에 수출하고,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음극재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년간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2022년 본격적이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이차 전지 소재 산업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고 연간 17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84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한 가우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전 사업영역의 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에 나서고 철강판매와 식량사업 등 거래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해 11월 중국 측 가스관 복구 완료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고, 특히 중국 측 가스관의 사전 점검 등 상시 보수작업이 진행되면서 가스 공급량은 안정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송도사업을 정상화시키고 유지보수(O&M) 그룹사 3사의 합병과 플랜트 사업부문 통합을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3호기에 저가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해 발전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했다.

◇5년간 45조원 투자, 2만명 고용

포스코그룹은 이를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하고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의 경우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 등에 26조원이 투입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 100일 개혁과제 발표에 앞서 “글로벌 철강 산업을 이끌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한 발 앞선 투자와 우수인재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투자와 인력 충원을 예고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 2만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본지는 다음 편에서 GS의 미래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nw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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