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신아-50대기업 해부12] 한진그룹, 대한항공 중심 새로운 도약 자신
[신아-50대기업 해부12] 한진그룹, 대한항공 중심 새로운 도약 자신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6.09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그룹 매출 22조원 달성 목표…새로운 100년 준비
경영 투명성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 주력…3세경영 시작
한진 사옥. (사진=한진)
한진 사옥. (사진=한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올해 2분기 기준 총자산 31조7000억원인 재계 13위 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 그룹 매출 22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시 비상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그룹은 지난 4월8일 고(故) 조양호 회장이 폐질환으로 타계했지만, 고인의 유지에 따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이를 위해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은 3세경영인 조원태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투자목적 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

◇지주사 한진칼 중심 성장…경영권 분쟁 매듭지어야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중간 지주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이 주력 계열사에 자리한 구조를 띠고 있다.

한진칼은 올해 1분기말 기준(이하 동일) 대한항공에 대해 2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진은 22.19%의 지분율로 각각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주력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 지분구조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한진그룹은 주력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 지분구조는 기사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한진칼은 같은 맥락으로 정석기업(48.27%), 토파스(94.35%), 진에어(60.0%),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관광(100%), 제동레저(10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칼 이외 정석인하학원이 2.73%의 지분을 소유하는 등 우호지분을 포함해 33.34%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이 11.02%를, 소액주주가 57.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도 고 조양호 회장 지분 6.87%와 정석인하학원이 보유한 3.97%의 지분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34.56%가 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지상조업과 기내식, 항공기 급유, 항공기 정비업 등을 영위하는 한국공항에 대해 59.5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외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과 대형엔진정비 계열 아이에이티(IAT), 왕산레저개발과 항공종합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90~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사업, 택배, 물류창고사업, 유류판매, 렌터카 등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계열사로 컨테이너 터미널과 물류센터 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다만,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을 두고 현재 그레이스홀딩스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은 고 조양호 회장의 보유지분은 17.84%며,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3세경영 3남매가 각각 2.31%, 2.34%, 2.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친족과 정석인하학원(2.14%)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총 28.94%다. 이외 한진칼은 그레이스홀딩스가 15.98%를, 국민연금공단이 6.70%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소액주주의 지분은 45.09%다.

이러한 가운데, 그레이스홀딩스는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한진칼에 대한 검사인을 선임해줄 것을 청구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400억원대 퇴직금을 포함해 겸직 임원으로 있는 계열사에서 나올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등의 지급을 두고 적법성을 따져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레이스홀딩스의 이 같은 행보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 등을 상속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오너일가에 흘러가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현재 고 조양호 회장의 보유 지분에 대한 상속세액은 2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오너일가가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납부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한항공과 한진 등 상장기업과 이외 비상장사 지분을 정리해 상속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함께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과 주식 담보대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 ‘올인’…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앞서 한진그룹은 올해 2월 지주사인 한진칼의 송현동 부지(3만6642㎡)의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 앞으로 5년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와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은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이외에도 IT, 정보서비스와 관련한 역량을 높여 주력 사업에 대한 지원 체제도 강화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주주 가치 극대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경영의 투명성 강화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그룹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송현동 부지의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유사한 사업 내용을 갖고 있는 그룹 계열사 간 합병도 검토, 추진키로 했다.

또 한진칼은 배당 성향을 확대한다. 한진칼은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한 그룹 차원의 자문 기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활성화해 공정거래와 상법 준수,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와 근무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대한항공 중심 2023년 비전 천명, 소통 강화

그룹의 핵심인 대한항공도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6조원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은 지속적 흑자 경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한편,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 완료에 따른 추가적인 차입금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한진)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한진)

대한항공은 오는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대한항공은 그룹의 경영투명성과 주주 친화정책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 중이며, 이사회 내부에 5개 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내부회계 관리 제도를 전면 재구축하면서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경영 투명성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IR(투자홍보) 활동과 상장된 계열사들과 함께 한진그룹 IR를 정례화해 주주가치 제고하고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다음 편에서 CJ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nwj@shinailbo.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