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키우는 이마트 한채양, 이번엔 '가격역주행'
본업 경쟁력 키우는 이마트 한채양, 이번엔 '가격역주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2.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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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격 선언' 일환 프로젝트 2탄…SSM '에브리데이' 공동 추진
먹거리·일상용품 54개 선정 '초저가'…"기능 통합 시너지 성장 가속"
지난해 11월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채양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지난해 11월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채양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한채양 대표 체제에서 먹거리, 일상용품 중심의 ‘초저가’ 전략으로 오프라인 마트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손잡고 먹거리와 일상용품, 소형가전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부터 진행하는 이마트의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는 신규 공급처 발굴,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소싱 노하우를 총동원해 54개 상품을 최저 가격 수준에 기획한 것이다. 이중 32개는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판매한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역주행’으로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는 이마트가 올 초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로 론칭한 ‘가격파괴 선언’ 두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마트 측은 “작년에 선보였던 ‘더 리미티드’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며 “작년보다 고객 수요를 한층 더 반영해 상품을 선정했고 공급 물량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가격역주행은 이마트뿐만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동일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 단행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따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이마트 3사의 ‘기능 통합’ 추진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마트 3사 대표를 겸임 중인 한 대표는 “기능 통합 시너지는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마트에브리데이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무기”라며 “이마트 3총사는 앞으로도 협업을 적극 도모해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역주행 론칭으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초저가로 판매하는 상품은 우선 17개 품목이다. 이후 15개 상품을 한 달 안에 추가로 공동 판매한다. 주요 판매 상품은 쌀, 라면, 치즈, 고추장, 샴푸, 주방세제 등이다. 이중 ‘이맛쌀(10㎏)’은 2만원 중반대, 독점 상품 ‘백종원의 빽쿡 빽라면(4입)’과 ‘크리오 베스티지 탄력초미세모 칫솔(10입)’은 각각 2000원 후반대로 책정했다. 

또한 ‘서울 후레쉬밀크 우유’, ‘칠성사이다 제로’ 등 인기 먹거리는 주요 식품사들과 협업을 통해 전 유통채널을 통틀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 3사 수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에게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이마트 3사의 다각적인 시너지 창출과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의 협업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회사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써 달라”며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이마트를 설계하겠다”고 역설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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