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파격 선언' 2월에도 계속된다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 2월에도 계속된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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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양파·만두' 초저가 3종 선정…삼겹살 더 싸게 판매
가공·일상 새 인기상품 12개 교체 통한 '사업 지속성' 강화
모델들이 이마트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모델들이 이마트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2월에도 ‘가격파격 선언’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명절 소비를 감안해 초저가 식품 3종으로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를 선정했다. 여기에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려 판매한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중 12개는 동일 상품군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바꿨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2024년을 열며 시작된 가격파격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며 내세운 새 가격 정책이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

2월 가격파격 선언의 ‘식품 Key 아이템 3종’은 인기 먹거리 소불고기, 채소 양파, 가공식품 냉동만두로 이뤄졌다.

소불고기는 고객들이 소불고기를 살 때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을 포착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 800g 한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보다 41% 저렴하다. 이 상품은 작년 12월30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진행한 DAY1 사흘간 13만 개 이상 팔린 히트작이다.

양파는 필수 식재료로 항상 수요가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찾는 손길이 더 많아진다. 이마트는 물량 확보와 초저가를 위해 양파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 후 바로 매장으로 가져온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해 판매가를 최대한 낮췄다. 3㎏짜리 1망당 양파 가격은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다.

가공식품 아이템으로 고른 냉동만두는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필수 상품 중 하나다. 이번 2월 가격파격 선언에서는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정상가보다 31% 낮은 6580원에 판매한다.

2월의 식품 3총사 이외에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도 2월까지 초저가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가는 1월보다도 100g당 가격이 100원 싸진 1680원에 책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많아 2월에도 삼겹살 초저가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장 싼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이마트의 진심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으로 이뤄진 생필품 40개는 1월과 비교했을 때 12개 상품이 바뀌었다. 가격파격 선언 40대 상품은 고객들이 라면, 우유, 식용유, 치약, 세제 등 평소 구매 빈도가 많은 상품들로 이뤄졌다. 상품 교체는 유사한 상품군 안에서 새 인기상품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라면 카테고리에서는 삼양 불닭볶음면(140g*5봉)이 새 아이템으로 들어왔다. 판매가는 4380원으로 정상가 대비 14% 싸다. 즉석밥에서는 CJ 햇반 현미쌀밥(210g·8개)이 새로 추가돼 정상가보다 35% 저렴하게 제공된다. 동서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과 칠성사이다 1.8L 등도 2월 가격파격 선언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일상용품 중에서는 테크 익스트림 클린 세탁세제(4ℓ), 2080 파워쉴드 치약(120g*3입) 등이 새로 들어왔다. 정상가보다 50% 이상 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40대 상품 카테고리를 유지하되 아이템을 월별로 조정하는 것은 더 다양한 인기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월 단위로 가격파격 선언에 동참할 경우 부담이 덜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초저가 프로젝트의 지속성은 커지는 셈이다.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한편 1월5일부터 시작한 1월 가격파격 선언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5일부터 29일까지 ‘가격파격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22% 판매가 늘었다. 대파 시세가 폭등했던 시기에 나온 ‘가격파격 대파’는 고객들을 불러모으며 81% 구매가 증가했다. ‘가격파격 호빵(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전년보다 무려 200% 매출이 폭증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대 상품도 29%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일상용품은 많게는 60%를 넘는 할인율에다가 연초 생필품을 쟁여두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182% 판매가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19% 늘었다. 작년 설이 1월에 있어서 가공식품 판매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한채양 대표는 “가격파격 선언이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상시 최저가 수준’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