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 대전환⑤] 신세계푸드, 블루오션 '아파트 식음' 선점
[급식사 대전환⑤] 신세계푸드, 블루오션 '아파트 식음' 선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0.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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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업 진출…트리마제 등 5곳 운영
입주민 전용 주문·식단 관리·배달 시스템 도입
베러미트, 노브랜드버거…식품 제조·외식 강화

급식업계가 저출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급식사(社)들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자 외식솔루션, 식자재 유통, 케어푸드 등 기존 사업을 발판삼아 연관성 높은 분야로 진출하거나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아워홈·신세계푸드 등 대형 급식사를 중심으로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아파트 커뮤니티 식음시설. [사진=신세계푸드]
아파트 커뮤니티 식음시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 운영, 식품 제조·유통, 외식 등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급식 사업장에 간편식, 베이커리, 대안육 메뉴 등 다양한 식음 콘텐츠를 제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을 전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앞세워 신(新)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아파트 입주민 대상의 식음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688세대)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식음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2296세대),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1193세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1140세대), 청량리 그라시엘(1152세대) 등 5곳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스마트 주문 시스템 △식단 관리 프로그램 △HMR(가정간편식) 배달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등 세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식사 제공뿐 아니라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컨시어지(concierge·고객의 요구에 맞춰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가이드) 서비스로 확장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아파트별 타입에 따른 최적의 서비스·메뉴 개발 및 신규 사업장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러미트 제품들. [이미지=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제품들. [이미지=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이와 함께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제조·외식 가맹 사업에도 주력한다.

신세계푸드가 2021년 7월 처음 선보인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는 급식 및 외식 메뉴에 활용되며 소비자들에게 대안식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했다.

올해로 200개점을 돌파한 ‘노브랜드 버거’는 신메뉴를 지속 출시하고 브랜드 협업(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사 크래프톤), 스포츠 마케팅(NBB DAY)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또 대표 HMR 브랜드인 ‘올바르고 반듯한’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한식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바르고 반듯한은 프리미엄 한식, 간식 등 고품질 원재료를 활용해 맛·건강·영양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웨스턴 다이닝 HMR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프리미엄 HMR 라인 ‘호텔컬렉션’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다양화·세분화되는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외부 대형 사업장 수주, 고급 아파트 전용 커뮤니티 프리미엄 식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안육 제품 개발을 통해 식품 제조업 매출을 올리고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 가맹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브랜드 캐릭터인 ‘제이릴라’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서 제이릴라 세계관을 접목한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를 운영한다. <끝>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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