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식품' 전도사 신세계푸드 송현석, 美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대안식품' 전도사 신세계푸드 송현석, 美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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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前 CEO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투자 최종 서명
자회사 베러푸즈 통해 대안식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왼쪽)와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설립자 겸 CEO가 대안식품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왼쪽)와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설립자 겸 CEO가 대안식품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대안식품’ 전도사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자회사 ‘베러푸드(Better Foods)’를 앞세워 미국의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Cleveland Avenue)’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송현석 대표는 이번 유치를 발판 삼아 다양한 대안식품 개발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안식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1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베러푸즈와 클리브랜드 애비뉴 간 투자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돈 톰슨 클리브랜드 애비뉴 설립자 겸 CEO(전문경영인)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베러푸즈는 신세계푸드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안식품 전문 기업이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공략하고자 2022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현지에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생산 및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해 왔다. 

베러푸즈와 투자협약을 맺은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글로벌 버거 브랜드 맥도날드 CEO를 역임한 돈 톰슨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주요 투자처로는 미국의 대안육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를 비롯해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 로보틱스’,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 등이 있다. 

양 사는 지난해 9월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이번에 최종 사인을 한 것이다. 다만 투자 규모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양사 협약에 따라 비공개”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대안육·대안유·대안치즈 등 베러푸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의 R&D(연구개발)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클리브랜드 애비뉴가 높게 평가하면서 결정됐다. 특히 모기업인 신세계푸드가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대안육을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이고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 서울시, SK그룹 등의 위탁급식과 자사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대안육 활용 메뉴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면서 “미래성장동력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듬해 대안육으로 만든 ‘베러미트 캔햄’을, 지난해에는 유아왓유잇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는 관련 시장의 성장세와도 맞닿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규모는 2019년 5조2500억원에서 2023년 6조7000억원의 성장세가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40년까지 전 세계 육류시장에서 대체육 비중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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