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스크] 7일, 렘펠 GMC 판매 시작...한국GM 히든카드 '탈바꿈'(?)
[모닝데스크] 7일, 렘펠 GMC 판매 시작...한국GM 히든카드 '탈바꿈'(?)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02.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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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입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오늘(7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의 ‘새판짜기’ 히든카드인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출시 선언이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렘펠 사장은 이날 11시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기자단 대상으로 ‘GMC SIERRA MEDIA SHOWCASE’를 진행한다.

GMC는 미국의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다.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등 중형 픽업트럭이 국내에 출시됐지만 대형 픽업트럭이 정식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C의 국내 출범과 함께 첫 번째 모델인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 국내 판매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렘펠 사장이 오늘 행사 전면에 나서 한국GM의 전체적 판매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렘펠 사장은 앞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1월30일)에서 “올해 캐딜락·쉐보레에 이어 GMC까지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렘펠 사장은 GMG ‘시에라’를 신호탄으로 초대형 픽업트럭 등 국내에서 그간 수요가 없던 신모델을 대거 투입, 새로운 시장을 연다는 구상이다.

‘시에라’는 육중한 차체와 강력한 힘을 모토로 한 ‘아메리카’ 감성이 풍기는 차량이다. 한국에 없던 생소한 차량을 선보여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렘펠 사장의 히든 전략이다.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 브랜드까지 내놓는 렘펠 사장은 이제 완성차 생산량을 줄여가며 ‘GM대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겨낸다. 이를 통해 이젠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안도 오늘 선언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 한국GM은 자체적으로는 'GM 한국사업장'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이를 통해 만년 적자 탈출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노린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8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잠시 소강상태인 노사간 대립은 여전한 숙원이다. 국내 완성차 생산은 줄고 있고 노조가 요구해온 전기차 생산 가능성도 현재는 없다. GM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 입지 강화까지 공식 발표될 경우 노조의 반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 행사에서도 “전기차 생산 계획과 노조와의 갈등 해결책”이라는 똑같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렘펠 사장은 오늘도 원론적인 답변만 할지, 아니면 GMC 전략과 함께 새로운 노조 해결책도 제시할지 관심이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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