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스크] 14일, 김영훈 간만에 경제계 전면…몽골 우리편 만들기 '중역'
[모닝데스크] 14일, 김영훈 간만에 경제계 전면…몽골 우리편 만들기 '중역'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02.14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대성그룹]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대성그룹]

오늘(14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간만에 경제계 전면에 등장한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의 역할이다. 한때 재계 10위권에 속했던 대성그룹이 ‘형제의 난’ 이후 20여년 만에 경제계를 대표해 등장했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몽골 총리 초청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여기서 김영훈 회장은 한국 경제인을 대표해 참석, 기념사를 한다.

이날 행사는 김영훈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몽골 비즈니스 환경 △양국 경제협력 성과 및 미래 발전 방향 △몽골 광업분야 협력 방안 △몽골 투자협력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몽골과 투자협력 등 우호적인 관계 형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계 차원의 목적이 더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정부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선포한 만큼 경제단체가 직접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그렇다면 김영훈 회장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성그룹 회장이 아닌 ‘한-몽골 경협위원장’ 직함으로 참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함께 자리에 서게 된다.

김 회장이 맡고 있는 ‘한-몽골 경협위원회’는 민간차원에서 맺어지는 것으로 양국간 교류에 대표적인 인물을 회장으로 뽑는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김영훈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건 적어도 2006년 이전으로 거의 20여년은 됐을 것”이라며 “예전엔 몽골사업도 많이 해서 훈장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에 앞서 주한몽골대사는 오늘 행사를 위해 지난주 인사동에 위치한 대성그룹 본사를 찾아 김영훈 회장과 미팅까지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영훈 회장이 20여년 전부터 몽골에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며 신뢰를 심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성그룹은 2009년과 2012년 몽골 울란바트라와 만다흐 등에서 ‘솔라원 프로젝트’ 3건 이상을 진행했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삭량, 에너지, 물 부족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진행, 대성그룹은 몽골에서 각광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김영훈 회장의 역할로 몽골이 2030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 편에 선다면 다시금 재조명 될 전망이다.

김영훈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고 김수근 명예회장의 3남으로 형들(김영대 회장,김영민 회장)과의 갈등에도 불구 ‘대성그룹’ 명칭을 자신이 이어받았다. 대성그룹은 1970년대 연탄 하나로 재계 서열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그룹사였다.

한편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선 CU와 GS25 등 편의점업계가 많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몽골 편의점사업 진출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kja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