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스크] 9일, 이정헌vs송재준…김정주1주기‧취임2주년, 슈퍼IP 후속작 글로벌 출격
[모닝데스크] 9일, 이정헌vs송재준…김정주1주기‧취임2주년, 슈퍼IP 후속작 글로벌 출격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03.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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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넥슨 '이정헌' 대표와 컴투스 '송재준' 대표입니다.

이정헌 넥슨 대표(왼쪽)와 송재준 컴투스 대표.[사진=각사]
이정헌 넥슨 대표(왼쪽)와 송재준 컴투스 대표.[사진=각사]

오늘(9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게임업계 CEO인 이정헌 대표와 송재준 대표의 슈퍼IP(지식재산권) 기반 후속작 글로벌 출격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컴투스는 이날 각각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를 동시에 글로벌 출시하며 세계 게임시장 석권을 노린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고(故) 김정주 창업주 1주기 시점이라는 점에서 생전에 과감한 투자에 대한 보답을 해줘야 한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취임 2주년이라는 점에서 친형 송병준 의장에게 성과로 어필해야 한다.

우선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IP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콘솔 기반으로 서구권 게이머 공략에 나선다”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콘솔 게이머 비중이 강세인 점을 노려 넥슨은 이번 카트라이더를 콘솔로 출시했다.

이번 서구권 콘솔 전략이 통할 경우 이정헌 대표는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매출은 3조4000억원이었지만 4분기가 부진했을 뿐이다. 이정헌 대표는 올해 매분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글로벌 출시가 고 김정주 창업주 1주기에 맞춰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정주 창업주는 북미‧유럽 석권을 위해 생전에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조단위 수준으로 투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정헌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북미‧유럽에서 판로를 개척, 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달성한다는 각오를 보일 전망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신작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면서 캐주얼 레이싱 장르의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관심을 받은 상태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통한 글로벌 장악을 예고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IP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크로니클 글로벌 버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크로니클의 1000억 매출 클럽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컴투스에서 서머너즈 워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 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압도적이다. 또한 넥슨과 달리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서머너즈 워의 비중은 53%를 차지할 만큼 깊숙이 진입해 있다.

여기에 크로니클까지 접목돼 진출하게 되면 송재준 대표는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것으로 보인다. 실제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크로니클 게임을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부문까지 포함, 총 1조원의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00억원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2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가 송재준 대표 2주년에 맞춰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송재준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 워’의 IP 인지도를 넓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따라서 송재준 대표는 이번 크로니클로 ‘서머너즈 워’ IP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한 후 ‘글로벌 종합 콘텐츠 IP’ 기업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컴투스를 맡긴 친형 송병준 의장에게 경영능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예정이다. 송 대표는 오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170여개국 출시를 통해 단일게임 매출 1000억원을 달성, ‘서머너즈 워’, ‘프로야구’ 라인업, ‘제노니아’까지 총 4개의 1000억 클럽 타이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슈퍼IP 후속작을 출격시키는 이정헌 대표와 송재준 대표가 오늘 어떤 각오와 목표의 발언을 던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의 글로벌 진짜 승부는 오늘부터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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