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어벤저스 2탄' 최태원 대신 최재원…정의선·최정우 뭉쳤다
'수소 어벤저스 2탄' 최태원 대신 최재원…정의선·최정우 뭉쳤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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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서밋, 2년만에 총회 개최…수소경제 연대체계 강화 재점화
이재용‧구광모 이번에도 합류안해…신동빈‧김동관 대타 보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선·최정우 등 재계 총수들이 2년 만에 수소 어벤저스로 뭉쳤다. 2년전과 달리 SK에선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참석했고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의 이재용 회장과 LG의 구광모 회장은 이번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6대그룹으로 밀려난 롯데의 신동빈 회장은 불참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H2서밋)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7개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총회를 개최했다. H2 서밋은 수소 분야 기업들의 민간협의체다. 지난 2021년 9월 15개 회원사로 공식 출범했다. 당시 열린 창립총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는 정의선·최재원·최정우를 비롯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E1 부사장 등 차기 그룹 총수인 후계자들까지 모여 '수소 어벤저스2'를 구성했다.

신동빈 회장이 빠진 롯데에서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이, 김동관 부회장이 빠진 한화에선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두산에서도 2년전 참석했던 박정원 회장을 대신해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가 이날 합류했다. 

이와 함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동민 이수화학 대표,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다. LG화학은 서밋에 이름을 올렸지만 총회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총수들은 수소사업 및 협력성과들을 공유했고 앞으로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수소 정책 수립 시 산업계의 수렴된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해 사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속도감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공조키로 했다. 특히 수소산업 핵심 주제별 사업 협의체도 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 체계 수립 협의체 등이다.

이번 총회에선 ‘글로벌 기술확보’ 기회 발굴과 ‘해외 수소 협의체와 협력 및 연대체계 강화’도 의견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연내 수소펀드 출자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와 FI (재무적 투자자) 모집활동을 강화한다. 또 수소 가치사슬별 및 지역별 수소펀드를 출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의 투자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2차 총회에선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됐다.

H2 서밋은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신속한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의 수소 정책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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