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5000억 규모 '수소펀드' 출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5000억 규모 '수소펀드' 출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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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위한 협력 협약서 체결
(앞줄 왼쪽부터)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성은 기자]
(앞줄 왼쪽부터)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성은 기자]

민간 중심 수소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한 5000억원 규모 수소펀드가 출범했다. 정부와 금융·에너지 공공기관은 금융지원, 상생협력, 규제혁신 등을 통한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해 9월 수소 가치사슬에 투자하는 17개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발족한 협의체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협력사, 국내·외 금융기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소펀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수소 펀드는 민간 기업들이 수소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자발적으로 조성을 추진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 등 국내 기업과 외부 투자자의 출자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해 10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 스톤피크(Stonepeak), 자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Noh&Partners)와 함께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한다. 이후 내년 초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한다.

조성된 수소펀드로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수소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금융지원 △상생협력 △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

금융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은 수소 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기업에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상생협력을 위해 에너지 공공기관은 수소펀드 투자 대상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사업화, 수요처 발굴 등을 지원한다.

규제혁신을 위해선 산업부가 수소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관련 규제를 적극 발굴·완화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 무보, 수은, 산은 등 정책 금융기관과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한편 H2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수소펀드 출범식 이외 민간 기업별 수소 사업 비전,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인베스터 데이에는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 국제기구, 해외 유명 금융기관·에너지 기업이 참석해 글로벌 수소·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투자 전망·사업 계획, 한국과 협력 기회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도 갖는다.

박 차관은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지난 5월 수소법 개정을 통해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등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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