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어벤저스] 코오롱 이규호…H2로 첫 공개활동, 오너체제 예약
[수소 어벤저스] 코오롱 이규호…H2로 첫 공개활동, 오너체제 예약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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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중심, 4개 계열사 역량 집중”…수소 직접 진주지휘 예고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코오롱그룹 오너 4세 이규호 부사장이 마침내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섰다.

이규호 부사장은 8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이는 향후 그룹의 미래 중추사업이 될 수소 사업을 직접 이끌어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이날 수소산업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사장이 외부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오롱 오너경영 체제 부활을 예고하게 만들었다.

이 부사장은 이웅열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2018년 이후부터 후계자로 지목돼 이목을 끌었다. 아직 30대지만 초고속 승진길에 오르며 부사장을 꿰찬데 이어 이날 다른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기 총수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날 이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Solution Provider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향후 수소 사업을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을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등과 함께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며 “수소연료전지를 필두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과 운송 등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를 달성해 핵심소재부품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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