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운반·활용까지' 한화, 'H2 MEET'서 수소 통합솔루션 선봬
'생산부터 운반·활용까지' 한화, 'H2 MEET'서 수소 통합솔루션 선봬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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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계열사 참가, 그룹 수소 밸류체인 전반 공개
암모니아·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한화 H2 MEET 부스 조감도.[이미지=한화]
한화 H2 MEET 부스 조감도.[이미지=한화]

한화그룹이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에 참여해 수소 관련 통합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그룹 7개 계열사는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에 참가한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청정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 등 그룹사들의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공개한다.

◇수전해 기술·암모니아 활용 청정 수소 생산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양산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및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생산한 친환경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로 청정수소를 제조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를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해 청정수소 공급할 예정으로 관련 레퍼런스를 선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AEM)을 적용한 스택과 수전해조 컨테이너 모형 등을 전시한다. 한화솔루션의 AEM 방식 수전해 기술은 기존 수전해 기술보다 초기 투자비가 낮으며 적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한화·글로벌은 30년 이상 암모니아를 취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호주, 중동 지역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에 투자와 장기 조달계약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청정암모니아 생산, 유통인프라 구축 및 국내 발전용·수소제조용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북미지역 사업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암모니아 제조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며 암모니아 국내외 공급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청정 수소 저장·운송 친환경 선박 추진

한화는 수소의 저장·운송을 위한 기술력도 선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 운송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복합재 고압탱크(트레일러 운송용, 수소차, 드론 및 항공우주용 등)를 전시 예정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37피트급(11.1m) 고압탱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장 용량(4080L)과 우수한 내압성능(517bar)을 가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ㆍ이산화탄소ㆍ수소운반선 등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로이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이미 획득했고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오는 2026년까지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한국형 친환경 예인선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다. 시흥 R&D캠퍼스에 구축되어 있는 전기 동력 선박 시험을 위한 육상시험시설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체계에 대해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 수소 밸류체인.[이미지=한화]
한화 수소 밸류체인.[이미지=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경량형 100kW급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할 계획으로 이 전지를 UAM(Urban Air Mobility), RAM(Regional Air Mobility) 등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 활용 ‘암모니아 크래킹·무탄소’ 발전사업

한화임팩트는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설비와 공정을 전시하고 원리를 소개한다. 암모니아 크래킹이란 암모니아를 분해하여 수소로 전환하는 것으로 수소 양산을 위한 핵심 단계다. 한화임팩트는 2027년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제로(Zero)화하는 무탄소 발전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적용한 수소발전소 모형을 선보인다.

현재 무탄소 발전의 직전 단계로 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혼소율(80MW급 중대형 가스터빈, 부피비 LNG 4 : 수소 6)로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100% 수소 전소 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 대산에 수소발전소를 상업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의 수소 터빈 기술은 수명이 다한 LNG터빈을 수소 터빈으로 개조하여 수명을 최소 10년 이상 늘릴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기존에 진행하던 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청정 수소 사업으로 글로벌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 수소발전소를 2027년 대산에서 상업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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