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용진, 인천 송도·동서울 개발 본격화
신동빈·정용진, 인천 송도·동서울 개발 본격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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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다음달 7일 송도 롯데몰 경관심의 예정
동서울터미널 상인-건물주 명도소송 마무리, 투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숙원사업 중 하나인 롯데몰 송도 건설과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두 사업 모두 그간 외부환경 요인으로 정체돼 왔으나 이를 해소하고 각각 경관심의 신청·중도금 납부 등 진척을 보였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롯데몰 송도(가칭)’ 건설사업과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롯데는 지난 2010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1450억원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부지를 매입했다. 롯데쇼핑은 약 10년 만인 2019년 7월 연면적 22만8000제곱미터(㎡)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사업변경 설명회를 기점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최근 현장을 방문해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미션으로 제시한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이달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몰 송도 경관심의 서류를 접수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9월7일 해당 서류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한 롯데몰 송도는 리조트형 호텔과 쇼핑몰, 자연친화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프리미엄관·스트리트몰·체험형 와인매장 등 연면적 14만8000㎡ 규모의 분리형 건축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몰 송도와 인천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출입구 신규 설치사업도 추진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몰 송도는 경관심의를 시작으로 각종 인·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몰 송도 조감도[이미지=인천경제자유구역청]
롯데몰 송도 조감도[이미지=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세계는 지난 2019년 동서울터미널을 소유한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부지(연면적 33만578㎡)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사업 주도권을 확보했다. 계약규모는 총 4025억원이며 신세계는 이 중 30%인 1208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이후 사업은 상생대책을 요구하는 터미널 입점 상인들과 HJ중공업 간 명도소송 등 각종 법적 송사가 발생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 말로 명도소송이 마무리됐다. 신세계는 HJ중공업·KDB산업은행과 함께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지분85.09%)에 862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중도금 805억원도 납부했다.

업계는 해당 부지에 ‘스타필드’가 들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홈페이지에 동서울터미널 프로젝트를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 한강변 랜드마크’ 등으로 소개하고 있는 만큼 대표 브랜드인 스타필드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는 이번 사업으로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어떤 브랜드로 조성될지)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 사전협상 진행 중으로 사전협상 완료 후 지구단위계획, 건축 인·허가 신청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관련 조감도[이미지=신세계프라퍼트 홈페이지 갈무리]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관련 조감도[이미지=신세계프라퍼티 홈페이지 갈무리]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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