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카이스트에 140억 출연…'미래기술' 연구 허브 구축
롯데, 카이스트에 140억 출연…'미래기술' 연구 허브 구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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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R&D·디자인 센터 조성
산·학 협업 탄소중립·유통혁신 기술 개발
2025년 하반기 조성 예정인 롯데-KAIST R&D 센터 조감도. [사진=롯데지주]
2025년 하반기 조성 예정인 롯데-KAIST R&D 센터 조감도. [사진=롯데지주]

롯데가 KAIST(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에 기부금 140억원을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부금은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롯데-KAIST R&D센터’, ‘롯데-KAIST 디자인센터’ 건립에 활용된다. 롯데는 향후 카이스트와 미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의 카이스트 출연에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가 운영할 롯데-KAIST R&D센터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특히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연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곳에서는 △바이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영양 및 헬스케어(Advanced Food and Healthcare)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스템대사공학, 바이오연료·플라스틱, 그린수소,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분야의 포괄적인 연구가 수행된다. 연구 성과는 롯데와 협업을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롯데-KAIST 디자인센터는 산업디자인학과가 운영한다. 사회공헌 디자인 랩(lab), AI(인공지능),데이터 기반 디자인 랩, 메타버스 디자인 랩, 사용자 경험(UX),서비스 디자인 랩이 설치된다. 

각 랩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 및 디자인씽킹 기반의 연구 △데이터 기반 사용자 경험 디자인 연구 △인간중심 인공지능 상호작용 기술·서비스 개발 △가상과 현실을 통합한 미래형 제품 및 서비스 연구 등이 수행된다. 롯데와 카이스트는 도출된 연구성과를 미래 유통의 혁신적 서비스로 구현할 방침이다.

롯데와 카이스트는 이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롯데는 지난해 그룹의 디자인 역량 강화 차원에서 배상민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올 1월에는 롯데케미칼이 탄소중립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카이스트와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월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초청을 받아 대전 본원을 방문한 바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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