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Dream②] 고삐 당기는 '퍼스트 신세계'
[신세계 Dream②] 고삐 당기는 '퍼스트 신세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27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구단·테마파크·패션·중고거래…진출영역 '각양각색'
통 큰 베팅, 시장지배력 강화…회사 간 시너지 기대↑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2021년 굵직한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키며 미래 대비에 나섰다. 신세계는 이어 2022년 한 해를 '디지털 피보팅(Pivoting,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의 원년으로 삼고 체력을 키우는 데 여념이 없다. 특히 온·오프라인 속 소비자들의 시·공간을 모두 함께 하기 위한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아일보>는 총 3회에 걸쳐 정용진 부회장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새 먹거리 확보와 기대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정용진의 온·오프 통합 ‘유니버스’
②고삐 당기는 ‘퍼스트 신세계’
③먹고 마시고 즐기는 ‘록인 생태계’

2022년 신년사를 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2022년 신년사에서 '제1의 신세계'를 강조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공격적인 투자로 전열을 가다듬은 신세계그룹이 ‘제1의 신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상에 섰다. 신세계그룹은 탄탄한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도 최강자의 면모를 갖춘다는 포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분야로 영토를 넓힌다. 통 큰 베팅을 통한 M&A(인수합병)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다방면에서 M&A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왔다. 특히 소비시장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총 3조4404억원을 투자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를 자회사로 품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쿠팡을 제치고 네이버에 이어 이커머스 시장 2위에 안착했다. 이마트는 4월27일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을 통합한 유료멤버십을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 중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도 내놓는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에는 SSG닷컴이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을 2650억원에 사들였다. SSG닷컴은 W컨셉 인수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해 시장 내 지위를 높인다는 목표다. 또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을 육성할 방침이다. 실제 올해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W컨셉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과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월 SK텔레콤과 총 1353억원에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지분 100%와 소유 토지·건물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SG랜더스를 활용한 야구 연계 마케팅인 ‘랜더스데이’·‘랜더스위크’ 등의 행사를 여는가 하면 SSG랜더스 홈구장에 스타벅스·노브랜드버거 등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점포를 열었다.

지난해 3월에는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총 8670억원을 투입, 화성 국제테마파크 부지 총 322만제곱미터(㎡)를 매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글로벌 수준의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복합시설 개발에 참여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콘텐츠와 첨단 IT(정보기술)이 접목된 관광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난해 7월 4742억원을 들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확보하며 총 67.5%로 최대주주가 됐다.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 지분 4.82%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현재까지 추진된 M&A와 전략적 투자[표=김소희 기자]
2021년 1월부터 2022년 현재까지 추진된 M&A와 전략적 투자[표=김소희 기자]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투자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

신세계 산하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올해 1월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투자(금액 미공개)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조원 규모(2020년 기준)의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월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Starfield Properties, lnc)를 통해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와 관련 부동산을 확보했다. 이는 와인 애호가인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기존 국내 유통·상업 시설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선진국 해외 우량자산으로 다각화해 자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는 올해 3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회사인 고바이오랩에 10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위바이옴’을 설립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에 나섰다.

이외에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한 이지스자산금융 컨소시엄, 소고기 수입·도소매업체 오케이미트 인수 컨소시엄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사 전체의 사업방향은 ‘디지털 피보팅’으로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의 M&A는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가 되겠다는 전략적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의 체질과 자산 자체를 디지털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세계만의 유통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