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①] 이정한 여경협 회장…300만 여성기업 대도약 '집중'
[원더우먼①] 이정한 여경협 회장…300만 여성기업 대도약 '집중'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7.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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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CEO서 여경협 회장 등극…여성기업 대변자 자처
올해 '여성기업주간' 공들여, 윤 대통령·이영 장관 힘 받았다
여성기업 전체 40% 비중…"경제 새로운 성장동력 자리 잡아"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로 단언했다. 실제 최근 경제‧산업계에선 여성 특유의 섬세한 경영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상이 바뀌면서 남성의 강력한 카리스마 경영이 아닌 협업을 중시하는 여성의 지도력이 기업 경영의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경제인은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라고 드높였다. <신아일보>는 여성기업인들에게 경영능력을 전수 받기로 했다. 연중기획 ‘원더우먼’ 코너를 마련, 경제계 전체에 전파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여성CEO를 조명하고 그들의 유연한 경영능력을 습득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사진=여경협]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사진=여경협]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여성기업 위상을 높인다. 제1회 여성기업주간이 열린 올해를 300만 여성기업 대도약 원년으로 삼고 여성경제인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 원자재 분야에서 드문 여성 기업인으로 활동한 이 회장은 올해 처음 열린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 저변을 확대한다.

이 회장은 금속자재 가공·유통 중소기업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이다. 남성도 힘들어하는 금속 원자재 분야에 뛰어들어 33년간 '쇳밥'을 먹으며 사업체를 키워왔다. 이 회장은 1988년 철재상을 시작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트럭 운전을 직접 하며 회사를 일궜다. IMF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 회장은 금속제품 생산을 주력 업종으로 변경하는 등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 해 연매출 100억원의 중소기업으로 키웠다.

이 회장은 올해 1월1일 여경협 회장에 취임하면서 여성기업 대변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 회장은 올해 처음 시작된 '여성기업주간' 행사에 가장 공을 들였다. 여성기업주간은 지난해 10월12일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매년 7월 첫째 주로 법정 지정됐다. 기존에는 매년 7월 중 하루를 정해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만 열었을 뿐이다.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여성기업주간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국회 정책토론회 △여성경제포럼 △여성기업 우수제품전시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여성기업제품 판촉전 △ESG 상생협력 간담회 △일자리 허브매칭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여성기업 위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여경협 8대 회장 출신 국민의힘 한무경 국회의원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이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창의적인 여성기업인, 혁신적인 여성경제인이 더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 미래가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여성기업인은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 처음 개최되는 여성기업 주간 행사는 여성기업인이 진정한 우리 경제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자리”라고 여성기업인의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주간을 기점으로 277만 여성기업을 넘어 300만 여성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현재 여성기업은 경제발전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018년 대비 4.4% 증가한 277만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기업에서 40.2%에 해당한다.

또한 이 회장은 여성기업 성장세에 맞춰 여성기업주간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여성경제인의 자긍심을 높인다. 여경협은 7월 한달간 전국 지회를 중심으로 지방중소기업청 등 지역경제주체와 함께 여성기업인대회, 봉사활동 등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과 함께 여성기업 우수제품 판매전을 열어 판로 개척 지원 강화에 나섰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 활성화와 경제활동 확대는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등의 해법일 뿐만 아니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277만 여성기업도 강인한 어머니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큰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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