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현정은‧장영신' 여성오너, 지금이 나설 때다
[데스크칼럼] '현정은‧장영신' 여성오너, 지금이 나설 때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7.05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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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여성 오너들이다.

여성 전문경영 CEO로 시각을 넓혀보면 최수연 네이버 CEO,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박소연 해피콜 대표 등 여성 수장들은 수없이 나열할 수 있다. 모두 소비자와 밀접한 기업 대표다.

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사상 처음으로 생겨난 ‘여성기업주간’에 말이다.

여성기업주간은 지난해 10월12일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매년 7월 둘째 주로 지정됐다. 그리고 오늘(5일) 그 첫 번째 개막식이 열린다.

법적으로 ‘여성기업주간’이 정해진 만큼 여성기업인들 모두가 공식적으로 모일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새정부인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여성기업인에 대한 첫 공식 행사인 만큼 기대감도 높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친기업 정책을 펼치면서도 여성기업에 대한 특별한 발언은 없었다. 취임후 한달 만에 재계 총수들과 5차례 만남을 가졌고 중소기업 행사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대‧중소기업을 망라하며 직접 애로점을 청취했지만 여성기업인만을 위한 정책은 여전히 조용했다.

따라서 이번엔 여성기업인 차례가 돼야 한다. 대통령 일정은 보안인 만큼 당일 일정을 공식적으로 알 수 없다. 하지만 재계와 중소기업, 원자력기업 등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여성기업주간 행사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 인식제고로 여성경제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를 촉진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런 이유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더욱 관심이 가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여성경제인에 대한 딱히 눈에 띄는 공약이나 정책을 내 놓은 게 없다. 오히려 여성가족부 폐지 등으로 여성에 대한 불만을 쌓이게 만든 상태다.

게다가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기업 또한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이유가 된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여성’ 플러스 ‘기업’으로 여성에 만회하면서 여성기업을 통해 경제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여성기업은 2018년 기준 한국 중소기업 664만개 중 여성 중소기업 266만개로 40%를 차지한다. 2020년 여성창업기업은 전체 창업기업 148만개 중 69만개인 46.8%에 달한다. 여성의 기술창업 업종 연 평균 증가율(2016~2020년)은 7.7%다. 남성(2.8%)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친기업 정책에서 여성기업이 빠지면 안 되는 이유가 수치로 명확히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제1회 여성기업주간’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성기업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 확실시 된다.

여성기업을 대표하는 여성경제인협회는 현 정부에 ‘여성기업 만을 위한 별도의 특화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구체적으로는 △2030세대 여성 강소기업 육성 △여성기업정책실 신설 △여성기업 수의계약 가능범위 상향 등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기업주간에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는 ‘여성창업 대전환’을 발제로 올려놨다.

그런데 한가지가 빠졌다.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에 날개를 달 모든 준비가 끝난 거 같지만 ‘현정은‧이부진’ 등의 CEO 이름은 참석명단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들 여성기업은 대기업으로 여성기업인을 위한 정책과는 약간 거리는 있다. 따라서 정부에 특화정책을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외면(?) 받고 있는 여성 중소기업들을 이끌며 응원하는 것에는 앞장 설 수 있다. 게다가 장영신 회장은 여경협 1대 회장 출신이다.

재계 총수들이 지난 5월 대통령과 함께 자리를 했던 것처럼 현정은‧정유경‧조현민 등 여성 오너들이 함께 나서길 바라 본다. 오너들은 신출귀몰하다. 오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주길 바란다. 지금이 나설 때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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