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화요일에 만나요] 이재용 책임경영 복귀전 심사…경영계 대통령 8년 확정
[송창범의 화요일에 만나요] 이재용 책임경영 복귀전 심사…경영계 대통령 8년 확정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4.02.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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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주 인물 키워드- 이재용·손경식·정광천·김범수&배재현·지성규·최주희

'송창범의 화요일에 만나요'는 갑갑한 월요일 대신 화요일부터 외부를 바라보자는 의미로 만든 코너입니다. 월요일은 대부분 내부활동으로 큰행사를 펼치지 않는 만큼 외부로 눈을 돌리는건 화요일부터가 적기입니다. 본격적으로 한주 외부 활동이 시작되는 화요일 아침,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들을 선정해드립니다. '송창범의 화요일에 만나요'를 통해 마치 라디오를 편안하게 듣는 것처럼 요일별 인물들을 미리 청취하며 움직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사진=신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사진=신아일보]

설연휴 이후 온전한 새해 첫 주를 맞은 이번주(2월3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 여부입니다. 사법리스크에 그룹내 노조리스크까지 더해져 쉽지 않을 것이란 애기가 지배적이지만 ‘책임경영’을 위한 필요성도 분명합니다.
또한 경영계 대통령으로 불리며 만인의 경영계 스승으로 표현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8년 회장 독주체제를 확정짓는 한주가 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한국 최고 인기스포츠 프로야구 중계권을 획득한 티빙의 MZ여성대표이사인 최주희 대표가 KBO와의 본계약(2월중)을 체결, 향후 어떤 OTT 전략을 펼치게 될지 관심사로 지목해 봤습니다.

◆화요일(2월20일)=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길 열렸는데…책임경영 기회 줄까

2월 3주차가 시작된 화요일(2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간 키포인트로 스타트를 끊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회가 열린다면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건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복귀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1심 무죄판결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바로 검찰의 항소가 이어지며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9일엔 삼성그룹 첫 통합노조까지 공식 출범하며 ‘노조리스크’까지 더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삼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경영행보에 부담이 예상되지만 이 회장은 리스크와 관계없이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보폭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이 회장의 ‘책임경영’을 위해서라도 등기이사 복귀를 진중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스크에 대한 책임 또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요일(2월21일)= 손경식, 4연임 확정 첫 발언 주목…이노비즈 정광천, 샛별 등장

수요일(21일)은 경영계 대통령으로 불릴만한 손경식 경총 회장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노사관계를 담당해온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날 정기총회를 엽니다. 이날 총회에서 손 회장은 4연임을 확정짓게 됩니다. 2018년 선임된 이후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손 회장은 향후 2026년 초까지 회장을 이어갈 게 확실시 됩니다. 손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으로 1990년대 중반에는 CJ그룹 회장 직에도 올랐습니다. 또한 경제2단체로 불리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역임했습니다. 오너가를 제외한 경영인 중에선 살아있는 경영계 스승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만큼 손 회장이 이날 4연임을 확정지은 후 첫 발언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손 회장은 노동문제를 넘어 그동안 상속·법인세 등 다양한 경영규제에 목소리 강하게 내왔습니다. 이번엔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유예’ 목소리로 4연임 회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이노비즈협회의 새얼굴도 등장합니다. 22일 열릴 이노비즈협회 신임회장 취임식에 앞서 이날 미리 기자간담회를 갖습니다. 제11대 회장에 선출된 정광천 신임회장은 간담회에서 아젠다를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정 신임회장은 △혁신중소기업연합회 설립 주도 △소통·참여 오픈채널 ‘이노폴리스’ 신설 △개별 맞춤형 사업지원 ‘전담지원센터’설치 등을 약속했던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신임회장은 항공기 통합항공안전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아이비리더스 대표이사로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목요일(2월22일)= 김범수 측근 배재현 ‘공판’…지성규, 로봇 ‘론칭’

목요일(2월1일)에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3번째 공판이 열립니다. 배재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아 이미 구속된 상태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입니다. 따라서 이번 공판 이후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 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쇄신을 내세우며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카카오엔터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코인 빼돌리기' 의혹 등 4가지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같은날 서울 도곡동에선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가 신제품 론칭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퀀텀, 파라오로보, 팬텀로보, 팔콘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또 어떤 새로운 제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바디프랜드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이미지를 찾아간다는 전략으로 분기에 한번씩 신제품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올해는 헬스케어 로봇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이날도 로봇 제품이 예상됩니다. 지성규 대표 3년차인 올해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금요일(2월23일)= 최주희 승부 주사위 던져 집니다…티빙-KBO 중계권 본계약

금요일(2월23일)에는 야구팬들의 최고 관심사인 한국프로야구(KBO)의 티빙 중계권 본계약이 예상됩니다. 1982년생 여성대표인 최주희 대표의 과감한 승부로 티빙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1000억원을 넘게 투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업손실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 드라이브를 통해 이용자를 크게 늘린다는 MZ세대 대표의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본계약 체결 확정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빠르면 이날, 늦어도 2월 안에는 분명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계약이 빠르게 이뤄져야만 3월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티빙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관심은 유류중계 논란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느냐에 맞춰집니다. 무료서비스를 어디까지 풀 것인지, 그리고 KBO와의 시너지 전략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티빙은 올해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주희 대표의 승부 주사위가 이날 던져질지 최대 관심입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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