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윤대통령과 또 세일즈외교…프랑스‧베트남 동시공략
이재용·최태원, 윤대통령과 또 세일즈외교…프랑스‧베트남 동시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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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그룹 19명 기업인 합류, BIE 총회 참석…'부산엑스포 총력'
22일, 베트남 경제사절단 변신…205개기업과 차세대협력 모색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각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또 다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고 베트남과 경제교류를 진행한다.

18일 정·재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오는 20~21일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뒤 22~24일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동행한다.

BIE 참석하는 민간 대표단은 12개그룹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재계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7명이 포함됐다.  

또 각그룹사 CEO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김동욱 부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강호성 CJ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투표(11월)를 앞두고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179개국의 BIE 대표들이 발표를 지켜본다. 5차 PT도 있지만 이번 4차 PT가 끝나면 각국은 지지할 후보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2개 그룹사의 총수와 CEO는 이번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들은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재계 총수들은 유치위원회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개별적인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이재용 회장과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현장경영 차 해외에 들릴 때마다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지를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선봉으로 나섰다. 이달 9일엔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에도 목발을 집고 나타나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 전담조직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만들며 유치활동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과 조원태 회장은 이번 BIE 총회에 앞서 특별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LG는 프랑스로 입국하는 BIE 총회 참석자와 샤를드골 국제공항 이용객, 자동차로 공항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가로 5.6m 세로 9m 규모의 대형 광고를 선보였다. 또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대한항공은 블랙핑크가 입혀진 특별 임시편을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12개 그룹 대표들은 베트남으로 건너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도 합류한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총 205개 기업(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에도 참여한다.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갖게 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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