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저수지 10곳 중 7곳 '50년 초과' 노후화…수질도 심각
[2022 국감] 저수지 10곳 중 7곳 '50년 초과' 노후화…수질도 심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9.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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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신정훈…수질 '나쁨' 이상 2017년 대비 60%↑
"노후 저수지 최소기준 설정, 수질개선 적극 나서야"
공사 관리 저수지 연도별 수질등급 분포 현황. [출처=농어촌공사, 신정훈 의원실]
공사 관리 저수지 연도별 수질등급 분포 현황. [출처=농어촌공사, 신정훈 의원실]

전국의 저수지 10곳 중 7곳은 조성된 지 50년 초과돼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나쁨’ 이상의 저수지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관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의 저수지 총 3421곳 중 75.2%인 2572곳은 운영된 지 50년을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 저수지의 노후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전남에는 전국 저수지의 30.9%인 1056곳이 있다. 이중 50년 초과 저수지는 881곳인 34.3%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저수지 노후화가 높을수록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천 수질은 Ia등급부터 Ⅵ등급으로 구분한다. 

Ia등급(매우 좋음)은 간이정수 후 음용수로 이용할 수 있다. Ib(좋음)와 Ⅱ(약간 좋음) 등급은 정수 후 상수원수로 사용할 수 있고, Ⅲ등급(보통)은 고도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 가능하다. Ⅳ등급(약간 나쁨)은 고도 정수처리가 돼야 공업용수로 쓸 수 있다. Ⅴ등급(나쁨)은 특수정수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Ⅵ등급(매우 나쁨)은 사용 불가능 물을 의미한다. 

농어촌공사가 올 상반기 전체 저수지 중 3371개의 수질조사를 실시했는데 Ⅳ 등급을 초과한 곳은 728개소로 나타났다. 전체의 21.6%다. 전년 동기보다 6.9%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2017년 당시 455곳에서 올 상반기 728곳으로 5년6개월 새 60% 급증했다. 

신정훈 의원. [제공=신정훈 의원실]
신정훈 의원. [제공=신정훈 의원실]

신정훈 의원은 “노후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관리·개선을 통해 최소기준 설정과 성능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수질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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