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위크' 삼성, AI·로봇·금융 전문가 영입…LG, 소통강화
'슈퍼주총위크' 삼성, AI·로봇·금융 전문가 영입…LG, 소통강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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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 교수·기재부 출신 사외이사 선임
26일 LG전자- 조주완 주주들에 ‘미래 비전’ 설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AI 전문가를 영입하고 주주들과 소통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발판을 다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 수원컨벤션센터, LG전자는 26일 LG트윈타워에서 ‘신사업’을 키워드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훈 Kiswe Mobile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전 총장을 대신해 AI·로봇과 국제금융 전문가를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는 로봇공학 및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로봇 분야 여성 최고 전문가다. 그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로봇 개발 및 로봇 연계 교육에 앞장서 국내 로봇 교육의 저변 확대와 중장기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거시경제, 국제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 및 기획재정부 금융·재정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국가 금융정책 수립·감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5년 한미 FTA 협상 시 한국 수석대표로 참여했고 2008년 금융위기 때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켜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에 큰 변화를 주진 않는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대신 조주완 사장이 의장을 맡아 주주들에게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경영진과 주주간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특히 신사업을 통한 비전 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이라는 중·장기 지향점을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 △최종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경험을 공유한다. ESG 경영현황도 투명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총 참석 경영진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의장인 조 사장과 사외이사를 포함한 필수 참석인원 외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자리한다. 주주 질문에 조 사장부터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최고경영진이 함께 답하며 소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한다. 주주환원정책의 지속 강화를 통해 주주들과 경영성과를 나누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사는 현장에 방문하는 주주들을 위해 주총장 내 다채로운 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총장에서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상생마켓(스마트공장 지원업체) △SSAFY △희망디딤돌 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는 △도전과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LG 랩스(Labs)의 다양한 제품 △제품생산에 사용되는 재활용 소재 △가전 접근성을 높이는 컴포트 키트(Comfort Kit) 등 ESG 중심으로 전시존을 마련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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