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흑맥주랑 똑닮았네' 엔제리너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내돈내산] '흑맥주랑 똑닮았네' 엔제리너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8.1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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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과 컬래버 한정판, 크리미한 거품과 시나몬 풍미 매력적
단맛 '호불호' 갈리겠지만 당·칼로리 없는 '코젤 제로'도 출시
엔제리너스의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흑맥주 '코젤'과 컬래버한 제품으로 시나몬 풍미와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이 매력적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엔제리너스의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흑맥주 '코젤'과 컬래버한 제품으로 시나몬 풍미와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이 매력적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대형 카페 브랜드마다 여름시즌 시그니처 음료들이 있다. 특히 얼음 알갱이가 곱게 갈려진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이디야커피 ‘플랫치노’, 할리스 ‘할리치노’, 커피빈 ‘블렌디드’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 역시 2015년 특화 음료로 ‘아메리치노’를 선보였다. 

아메리치노는 에스프레소의 부드러운 거품과 진한 커피 풍미를 강조한 아이스 음료다. 흑맥주 빛깔에 전용 컵까지 겉보기엔 흑맥주로 오해할 만한 비주얼이다. 커피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카페에서 맥주 마시는 듯한 ‘폼’ 잡을 수 있는 메뉴다. 차별화한 덕분인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잔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엔제리너스가 이번엔 아메리치노와 흑맥주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맥주 같은 커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 중이다. 흑맥주 브랜드 ‘코젤’과 손잡고 한정판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아메리치노 코젤제로’ 2종 신메뉴를 4년 만에 출시했다. 이달부터 10월까지 3개월만 선보인다. 마침 엔제리너스가 8월의 잇츠데이 프로모션으로 아메리치노 코젤다크 메뉴에 한해 31% 할인된 쿠폰을 풀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는 기존 아메리치노와 비교해 흑맥주 비주얼이 더욱 강하다. 전용잔 기준 상단 절반은 풍성하면서 크리미한 거품이, 하단은 초코색에 가까운 에스프레소와 촘촘한 얼음알갱이들이 쌓여 보기에도 무척 시원하게 느껴진다. 코젤 특유의 흑맥주와 시나몬 풍미가 꽤 기분 좋게 한다. 전용잔과 거치대가 마련돼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도 준다. 여러모로 비주얼 면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야 할 ‘각’이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에 뿌려진 시나몬 슈가. 꽤 달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아메리치노 코젤다크에 뿌려진 시나몬 슈가. 꽤 달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전용잔 상단 절반은 풍성하면서 크리미한 거품이, 하단은 초코색에 가까운 에스프레소와 촘촘한 얼음알갱이들이 쌓여 무척 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진=박성은 기자]
전용잔 상단 절반은 풍성하면서 크리미한 거품이, 하단은 초코색에 가까운 에스프레소와 촘촘한 얼음알갱이들이 쌓여 무척 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진=박성은 기자]

한 모금 마셔보니 풍미에선 흑맥주와 에스프레소의 하모니가 꽤 좋다. 다만 기자 입맛에 단맛이 좀 강했다. 듬뿍 뿌려진 시나몬 슈가 때문인 것 같다. 단맛으로 하여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버블(거품)의 지속력이다. 오랫동안 남아 있는 거품이 흑맥주와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잘 잡아준 듯하다. 

카페인이 부담스럽고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까지 고려하고 싶다면 ‘아메리치노 코젤제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치노 코젤제로는 열량은 ‘제로(0)’, 카페인은 아주 극소량인 2밀리그램(㎎)에 불과하다. 당류는 0g이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는 열량이 62킬로칼로리(㎉), 카페인은 211㎎, 당류는 11g이다. 카페라떼와 비교하면 열량은 절반 수준, 카페인 함량은 비슷하다. 

함께 곁들인 ‘파베 쇼콜라’ 초코케이크는 적당히 꾸덕한 식감이 괜찮았다. 아메리치노 단맛이 덜했더라면 더욱 잘 어울리는 조합일 것 같다. 열량은 285㎉로 다른 케이크와 비교해 꽤 낮은 편이라 부담이 덜했다. 

아메리치노 코젤다크와 함께 곁들인 '파베 쇼콜라' 케이크. [사진=박성은 기자]
아메리치노 코젤다크와 함께 곁들인 '파베 쇼콜라' 케이크. [사진=박성은 기자]

엔제리너스는 아메리치노 코젤다크와 잘 어울리는 ‘초콜릿케이크’ 신제품도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진한 초콜릿 케이크에 흑맥주 향을 담은 부드러운 크림을 올렸고 캔맥주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을 표현했다. 

무더운 여름날 아이스커피가 생각나면서 맥주의 시원한 풍미까지 그립다면 아메리치노 코젤다크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다만 엔제리너스 매장이 이전보다 많이 보이지 않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건 감수해야 한다. 실제 엔제리너스 매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기준 2019년 575개에서 2021년 449개로 2년 새 22%가량 줄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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